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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언론에 게재된 불타는 연평도 사진의 경우, <조선일보>의 사진이 <노컷뉴스> 등 다른 언론에 비해 과도하게 보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권우성 <오마이뉴스> 기자가 24일 트위터에 올린 <조선일보>의 인터넷 사이트 '조선닷컴'과 <노컷뉴스>의 사진이다. 같은 사진인데도 색감의 차이가 크다.
 23일 언론에 게재된 불타는 연평도 사진의 경우, <조선일보>의 사진이 <노컷뉴스> 등 다른 언론에 비해 과도하게 보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권우성 <오마이뉴스> 기자가 24일 트위터에 올린 <조선일보>의 인터넷 사이트 '조선닷컴'과 <노컷뉴스>의 사진이다. 같은 사진인데도 색감의 차이가 크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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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뜨거워진 트위터에서, 화제의 중심은 '조선 뽀샵', '뽀샵일보'라는 말이었다.

불타는 연평도를 담은 <조선일보>의 보도사진이 원본에 비해 과도하게 편집됐다는 사실이 24일 드러나, '조선 뽀샵'이라는 말이 널리 퍼졌다. '뽀샵'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에서 파생된 말로, 원본을 과도하게 편집하는 작업을 비꼬는 뜻으로 쓰인다.

이는 권우성 <오마이뉴스> 사진팀 기자(@KwonWS)가 24일 오전 트위터에 원본 사진을 과도하게 편집한 '조선닷컴(<조선일보>의 인터넷 사이트)'의 사진을 올리면서 드러났다. 권우성 기자는 "연평도 사진 '뽀샵' 작업한 조선닷컴, 너무 심하지 않나요? 이건 왜곡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트위터에는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포토샵 처리, 시민들을 더욱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어"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 한 여행객이 배 위에서 검은 연기가 가득한 연평도를 찍은 사진은 각 언론사의 인터넷 사이트와 이튿날 조간신문의 대표 이미지로 실렸다. 하지만 같은 사진인데도 언론마다 사진의 색감이 달랐다.

특히, <조선일보>가 '조선닷컴'에 게재한 사진은 다른 언론의 같은 사진보다 연기가 더 시커멓게 보였다. 이를 두고 상황을 과장하기 위해서 사진의 색감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수준 이상으로 진하게 보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트위터 사용자(@chaeja)는 "조선닷컴의 뽀샵은 아무리 낮은 잣대를 적용해도 거의 왜곡, 조작 수준"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트위터 아이디 '@vincentyun'는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이용해 "피어오르는 연기마저도 실제보다 과장되게 포토샵(일명 뽀샵) 처리를 하여, 안 그래도 불안과 공포에 떠는 시민들을 더욱 혼란과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4일 <조선일보>뿐 아니라 상당수 조간신문의 사진에서 연기가 진하게 표현된 것을 두고, 트위터 사용자들은 "같은 사진 뽀샵질 경연대회"(@ZeroDoor), "누가 누가 뽀샵 잘하나?"(@redsun579) 등으로 보도사진을 보정한 언론을 비꼬았다.

한편, <조선일보>가 구름을 더 진하게 보정한 것이 '사진 조작'으로 정의할 수 있는지를 두고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진 조작' 사례로 인용되는 <로이터> 프리랜서 기자 아드난 하지의 불타는 베이루트 사진의 경우, 연기를 더 진하게 보정했을 뿐만 아니라, 연기를 복제해 사진에 넣었다.

이를 두고 한 트위터 사용자(@dolamoussecou)는 "<조선>은 단지 (색감을 더 진하게 만드는) 레벨만 좀 과한 것 아닌가, <로이터>와 달리 구름을 더 넣은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다수 트위터 사용자들은 사실 전달을 기본으로 하는 포토저널리즘에서 과도한 보정은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연평도 포격, #연평도, #연평도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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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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