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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건물 외벽에는 론스타와 하나금융지주를 비판하는 외환은행 노조의 펼침막이 걸려있다.
 24일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건물 외벽에는 론스타와 하나금융지주를 비판하는 외환은행 노조의 펼침막이 걸려있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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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가 25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에 서명한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24일 오전 이사회를 마치고 이날 오후 영국 런던 행 비행기에 올랐다. 25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오후 8시) 런던에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을 만나 최종 외환은행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

김승유 회장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이사회에서 안건이 문제없이 통과됐다"며 "사인만 남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모든 작업이 끝난다"고 말했다.

자금조달 방안과 관련, 김 회장은 "내부적으로 이미 조달 방안을 가지고 있다, 시장 여건이 나쁘지 않은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인수도 중요하지만 통합이 더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종합적인 방안도 곧 발표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기업 가치를 유지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 후 공시를 통해 론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51.02%를 4조6500억~4조75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인수가격은 최종 주식인수 계약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또한 수출입은행이 요청할 경우, 외환은행 지분(6.25%)을 같은 가격에 매입해야 한다. 이 경우, 외환은행 매입대금은 5조 원을 웃돌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최종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금융위원회에 지분 인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승인을 받는 데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하나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승인에는 2~3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본사 21층 강당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최종 계약에 대한 배경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자금 동원력이 취약해 인수가 확정될 경우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동반 부실이 예상되고, 론스타의 '먹튀' 우려가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노조는 향후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론스타, #외환은행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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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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