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일 "현대건설 매각 이익에 대해서는 론스타의 배당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지분 8.72%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의 지분 34.9%를 5조5100억 원에 인수할 경우, 외환은행은 얻는 지분 매각 이익만 1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채권단이 현대건설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의 입김 때문 아니겠느냐"며 "현대건설 지분 매각 이익을 배당 등의 형태로 론스타가 가져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이다.

 

"현대건설 매각 이익, 론스타 배당은 불가능"

 

김승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21층 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 출범 5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1분기 매각 이익은 론스타 배당이 불가능하다"며 "현대건설의 매각 이익은 2011년 1~2월에 이뤄지므로, 1분기 이익으로 잡힌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관련된 부분은 이미 계약서에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외환은행의 2011년 이익은 론스타가 배당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잘못 알고 있다"며 "주식이전이 조금 늦어지면 이에 대한 일부 금액을 지급할 수 있으나, 금액이 크지 않고, 배당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1일 "감독당국은 외환은행 재매각과 관련, 배당을 포함한 추가적인 이익 보장이 있는지 면밀히 검증을 해야 한다"며 "외환은행 전 직원은 외환은행이 마치 하나금융 소속인 것처럼 말하는 김승유 회장의 망언이 계속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또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떠나기 전에 매각대금 이외에 배당까지 챙길 수 있다"며 "연말 실적을 기준으로 론스타는 배당을 빼가고, 하나금융은 내년 초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매각대금을 챙기겠다고 밀약을 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태그:#김승유, #하나금융, #외환은행, #론스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