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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책을 담당하는 안양시 가족여성과
 여성정책을 담당하는 안양시 가족여성과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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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행복하기에 같이하는 남성도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경기 안양시가 시 산하 각종 위원회의 여성참여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6.2지방선거를 통해 여성시의원이 대폭 당선되면서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정책적으로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최대호 시장의 결단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양시는 31일 "정책수립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를 균등하게 반영하기 위한 소통의 일환으로, 앞으로 위원회 신설이나 임기만료 위원 교체 시 양성비율을 고려해 여성의원을 40% 이상 위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신설되는 위원회의 경우 처음부터 40% 이상을 여성으로 위촉하고, 추가 위촉이 가능한 위원 수를 여성으로 채울 계획이다. 또한 위원회간 여성위원 중복을 지양하는 한편, 활동이 미흡한 위원에 대해서는 위촉기간에 상관없이 여성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현재 시 산하 63개 위원회 위촉직 위원 729명중 여성위원 287명으로 3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비율이 40% 미만인 위원회가 25개나 되고 있어 시는 여성위원이 저조한 위원회를 정비해 성별에 편중됨이 없이 위원회를 내실있게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안양시 지난 2004년 현황을 보면 65개 위원회에 위촉직 위원은 783명으로 그중 여성위원수는 130명(16%)으로 당시와 비교해 볼 때 여성의 참여 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각 실.과에서 위원회 구성을 할때 양성평등 관점에서 성비를 갖추도록 하고, 여성위원 위촉시 현황을 공유하고 가족여성과와의 사전협의를 통해 위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1일 안양시청에서 만난 정월애 가족여성과장은 "우리 시에서 운영하는 여성인재은행 및 여성단체, 관내 대학 등과 연계해 지식과 자질을 겸비한 전문 여성 발굴을 위해 노력해 여성들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여성연대의 6.2지방선거 여성시의원 진출 결과 평가
 안양여성연대의 6.2지방선거 여성시의원 진출 결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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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율 확대 및 양성 평등 위해 여성도 전문성 쌓아야

한편 안양시에서는 그동안 여성시의원 당선자는 정당공천을 통해 선출되는 비례대표에 머물러 왔으나 지난 6.2지방선거에서는 남성과 당당히 겨루어 선출직으로 무려 3명이나 당선돼 여성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참여당이 공천한 여성 세명이 비례대표로 시의원 배지를 달아 안양시의회 여성의원은 선출직 3명을 포함 모두 6명으로 전체 안양시의원 중 27%를 차지(22명)하게 됐다.

안양시 여성공무원의 비율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안양시로 부터 입수한 공무원 현황(2011.1.31일자) 자료를 보면 전체 공무원 수(1616명)중에서 남성이 1050명, 여성이 566명으로 여성 공무원 비율이 35%로 2004년 27% 대비 8%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정책결정력을 가진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4급 1명, 5급 10명 모두 11명으로 5급이상 공무원 중 10.78%(전체 공무원의 0.68%, 여성 공무원중 1.94%)에 불과하고, 6급 61명, 7급 239명, 8급 128명, 9급 53명에 기능직이 72명으로 여성 공무원 대부분이 하위직에 머무르고 있다.

여성공무원의 고위직 진출이 부진한 것은 시의 보직, 경력, 관리 등이 남성위주로 편재돼 경력을 쌓을 기회가 적기 때문. 따라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여성공무원도 전문성을 쌓아 주요 보직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갖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태그:#안양,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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