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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7일 당진군 면천면사무소에서 설명을 듣는 모습.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7일 당진군 면천면사무소에서 설명을 듣는 모습. ⓒ 충남도

안희정 충남지사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예산신소재(주물)산업단지건설 예정부지를 직접 둘러보고 지역주민들에게 "법과 제도가 여러분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믿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의 "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답변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 지사는 17일 오후 2시 관련업계가 대규모 주물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신청한 예산군 고덕면 상몽리 예정부지를 방문한 후 인근 당진군 면천면사무소에서 가진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엄격하고 꼼꼼하게 관리해 산업단지입지심의위원회가 제대로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법과 제도 등 의사결정 제도를 무시하고 주민들의 지지를 받기위해 '무조건 주물공장을 반대한다(허가하지 않겠다)'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법과 제도, 심의과정 등 요건에 맞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다만 "그동안의 법과 제도가 출세하고 힘 있는 사람 편에서 작동해 주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정치적 판단이 아닌 엄격하게 평가해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정신에 맞게 심의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이같은 답변에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법과 제도가 제대로 힘 없는 주민들을 위해 기능한 적이 있느냐"며 주물단지에 대한 명확한 반대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이렇게 답했다.

 

"주물단지의 핵심쟁점은 해당 업체가 확실한 환경저감장치를 설치할 능력이 있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환경저감장치를 설치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운영할 만한 돈벌이가 되느냐 여부다. 이를 통해 주변 농민들이 농사를 짓는 데 아무런 피해가 없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 그래서 이를 전문가들을 동원해 평가해보겠다는 거다. 관련업체가 대책이 없다면 투자 못하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환경저감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면 이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저당을 잡히라고 햇다. 보증을 안해주면 허가를 내주기 어려운 것 아니냐. 법과 제도가 여러분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믿게 하겠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예산군 상몽리 현장을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예산군 상몽리 현장을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 충남도

이에 앞서 해당 예산군 고덕면과 당진군 면천읍 주민들은 "주물단지가 들어설 경우 악취와 소음, 분진 등으로 생활환경 악화는 물론 축산업과 특작원예작물 등 농사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청정지역에 주물단지가 들어서지 않도록 조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주민과의 대화에는 약 200 여명의 주민들의 참석했다. 

 

한편 충남도와 예산군은 지난해 투자협약을 통해 2013년 말까지 예산군 고덕면 상몽리 산 36의 67 일대 48만1000㎡에 주물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합의, 현재 환경영향평가 본안협의를 끝내고 오는 3월 산업단지입지심의위원회 본안 협의를 앞두고 있다.


#예산주물단지#안희정#충남도#면천읍#고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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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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