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로 광화문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이 2009년 10월 9일 공개 된 뒤, 1년 반 만에 목욕재계 하고 정갈한 모습으로 앉아 계십니다. 30일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청소요원들이 기중기를 타고 올라가 물로 씻어내고, 부드러운 천으로 먼지를 닦아내어, 건조시킨 뒤, 벗겨진 코팅을 입혔습니다.
높이 6.2m, 폭 4.3m, 무게 20t 규모의 세종대왕을 씻으려면 별도의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 때나 목욕을 시킬 수 없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3.5t 크레인 차량 1대와 인부 8명을 동원하여 물과 중성세제를 섞은 세척수를 저압세척기와 부드러운 천을 사용하여 동상 표면에 물을 뿌려 가며 먼지를 제거하였습니다.
봄을 맞이하여 말끔하게 목욕재계를 한 세종대왕 동상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도 밝은 모습입니다. 모두가 목욕재계를 한 세종대왕처럼 묶은 때를 벗고, 희망찬 새봄을 맞이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2011.3.30 광화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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