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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홈페이지 서버를 관리하는 경기도가 최근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며 의회도 모르게 전체 의원들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연락 전화와 이메일 주소를 비공개 처리했다가 뒤늦게 원상복구 해 눈총을 받고 있다.

 

1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정보화기획단은 지난 13일 오전부터 경기도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던 의원 131명의 휴대전화번호는 물론 심지어 이메일 주소까지 모두 특수문자로 '블라인드' 처리를 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 과정에서 사전에 경기도의회와 아무런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비공개처리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경기도의회 사무처는 물론 홈페이지 운영관리 담당자조차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회 사무처 홈페이지 운영관리 담당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경기도정보화기획단에서 비공개처리를 했다"면서 "사전에 어떤 협의나 통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 사무처는 16일 오전 경기도에 문제를 제기했고, 경기도정보화기획단은 3일 만인 이날 낮 12시쯤 뒤늦게 블라인드 처리를 해제하고 원상복구 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정보화기획단 관계자는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문제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13일 오전부터 개인정보보호시스템을 적용했다"면서 "미리 도의회와 협의해 예외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은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의원들이 선출직 공직자 신분인 점을 감안해 도민의 알권리와 소통에 중점을 둔 '열린 의정'의 일환으로 의원 홈페이지에 소속 정당과 상임위원회, 주요 경력 등 기본정보와 함께 연락처로 의원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의회 안에 의원 개인별 일반 전화가 개설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 휴대전화와 이메일은 도민과 소통하는 주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전국 광역·기초지방의회 역시 대부분 홈페이지에 의원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고 있다. 


태그:#경기도, #경기도의원, #휴대전화, #이메일 주소, #비공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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