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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3일 오후 3시 30분]

이제 슬픔에서 희망을 이야기하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새로운 희망과 다짐을 상징하는 2011마리의 나비를 날리는 의식을 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새로운 희망과 다짐을 상징하는 2011마리의 나비를 날리는 의식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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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묘역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 노건호씨, 유족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헌화를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묘역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 노건호씨, 유족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헌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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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참배객들은 빗속에서 2011마리의 나비를 하늘로 날려 보내며 '슬픔에서 희망으로'를 다짐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추도식 내내 그치지 않았다. 참배객들은 노란색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쓴 채 국화꽃을 들고 꼭 2년 전 그때처럼 갑자기 떠난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경찰은 이날 참배객이 약 1만 명 정도 된다고 추산했다. 봉하재단 측은 지난 주말인 21~22일 사이 5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나비 2011 마리 '사람 사는 세상' 꿈꾸며 비상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권양숙씨와 함께 참석해, 강만길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위원장의 추도사를 경청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권양숙씨와 함께 참석해, 강만길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위원장의 추도사를 경청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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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을 마친 수많은 추모객들이 묘역을 찾아 헌화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을 마친 수많은 추모객들이 묘역을 찾아 헌화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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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은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제목으로 배우 문성근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추도식은 애국가 제창과 묵념에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아들 노건호씨 등 유가족이 입장했다.

노무현 재단 고문인 강민길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세월이 무상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가신지 어느덧 2주기가 되었습니다"며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전직 대통령의 급작스런 하세는 온 세상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안타깝고도 기막힌 일이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정부 뒤에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성립된 것은 남북을 막론한 우리 민족사회 전체를 위해 크나큰 축복이었습니다"라며 "노 대통령께서 취임하던 날 마침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일로 평양에 있었습니다만, 북녘 요인들도 노 대통령 참여정부의 출범을 민족사회의 앞날을 위해 크게 기뻐해마지않았습니다"고 회고했다.

이어 강 전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역사의식과 거기서 비롯된 과거청산작업은 우리 민족사 위에 특별히 기록될 것"이라며 "그 같은 참여정부의 소신에 찬 빛나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역사가 직선으로만 나아가지 못하고 굴곡이 있게 마련인 점이 안타깝습니다"라고 밝혔다.

강 전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가셨지만 님의 그 고귀한 뜻은, 그리고 그 빛나는 업적은 우리 역사 위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그렇게도 소탈한 인품으로 비쳤던 님은 민족사 위에 영원히 사는 우리 대통령이십니다"고 덧붙였다.

박애림(부경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양은 추도문을 통해 "대통령님 이제 우리가 하겠습니다, 대통령님이 없는 빈자리, 또 다른 노무현이 되어 그 자리에 서 있겠습니다, 대통령님이 가시려던 길 우리가 걷겠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생각도 하고 고민도 하겠습니다. 투표도 꼭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노건호 "아버지도 하늘에서 많은 추모객 보며 흐뭇해 하실 것"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새로운 희망과 다짐을 상징하는 2011마리의 나비를 날리는 의식을 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새로운 희망과 다짐을 상징하는 2011마리의 나비를 날리는 의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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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을 마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사진 왼쪽부터)이 묘역을 찾아 고인을 넋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을 마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사진 왼쪽부터)이 묘역을 찾아 고인을 넋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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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한 추모객이 노 전 대통령의 추모영상을 모니터로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한 추모객이 노 전 대통령의 추모영상을 모니터로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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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실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한나라당 김태호, 김정권 의원 등이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실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한나라당 김태호, 김정권 의원 등이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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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씨는 유족 대표 인사를 통해 "정말 아버님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아마 아버님께서도 하늘에서 많은 분들을 지켜보시며 흐뭇해하시고 계실 것 같습니다"며 "먼 길을 무릅쓰고 봉하까지 오셨던 분들, 여기 이 자리에서 추모식을 지켜주시는 분들,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발적인 추모 행사를 지원하고 진행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고 인사했다. 노건호씨는 인사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운숙씨가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라는 제목의 추모곡을 불렀고, 2011년을 의미하는 나비 2011 마리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 모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이어 권양숙 이사장과 노건호씨 등 유족을 시작으로 묘역 참배가 시작됐다. 

정부와 여야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대통령실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한나라당에서는 김정권,김태호 의원이 참석했다. 손학규(민주당),이정희(민주노동당),유시민(국민참여당),조승수(진보신당) 야당 대표와 김진표(민주당), 권영길(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민주당 정동영,정세균,이인영,천정배,박주선,김영춘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신임 정장선 사무총장과 박지원,강기정,김부겸,김진애,노영민,박상천,백재현,양승조,이강래,이용섭,이찬열,이춘석,조경태,조영택,최재성,홍영표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참여정부 인사도 참석했다.

이날 사회를 본 문성근씨는 "1년 전에도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약속했습니다, 잊지 않겠다고, 이루어내겠다고 말입니다. 삼백예순다섯날을 보내고 다시 모였습니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김해갑)은 기자와 만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가 내리고 있지만 왔다. 지난 설 명절 때도 개인적으로 와서 참배했다. 고인께서는 지역통합과 사회통합을 부르짖으셨다. 앞으로 고인의 뜻에 따라 지역통합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김해을)은 "살아생전에 온 몸으로 실천해온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정신은 사회통합정신이며, 특권 없는 사회로 가야한다는 것이었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올바른 길이라면 가는 것이었다"면서 "그런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대통령께서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추구하셨던 과제들은 미완으로 남아 있다, 대학등록금과 비정규직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고, 파탄 난 남북문제를 복원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슬픔에서 희망으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수많은 추모객들이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추도식을 지켜보고 있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수많은 추모객들이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추도식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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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서 자리를 앉지 못한 추모객들이 산 중턱에 올라와,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추도식을 지켜보고 있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서 자리를 앉지 못한 추모객들이 산 중턱에 올라와,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추도식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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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을 마친 수많은 추모객들이 묘역을 찾아 헌화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을 마친 수많은 추모객들이 묘역을 찾아 헌화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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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노 대통령에게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다짐"
민주당 지도부와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 면담
23일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가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만남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전 비서실장, 정동영․이인영․천정배․박주선 최고위원, 정장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권양숙 이사장은 "하염없이 비가 왔다. 상처가 아물었나 싶었는데 바로 어제 같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여러모로 도와준 민주당에 어떻게 감사말씀 드릴지 모르겠다"면서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많은 사람이) 아픈 마음으로 (봉하마을에) 오시는데 세월이 더 지나면 나아질 것이다. 많이 도와주신 덕택에 조금씩 (아픈 마음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께 항상 감사드린다. 분당 재보궐 선거에서 많은 분들에게 노 대통령 말씀을 많이 들었다. '잘하세요, 합치세요'라는 말씀도 들었다. 노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의 마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날이 갈수록 노 대통령을 추모하는 마음이 더해지고 그 뜻이 더욱 새로워진다"며 "부산저축은행 사례처럼 날이 갈수록 반칙이 심해지고 있다. 원칙을 지키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더불어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꼭 이뤄내겠다"면서 "노 대통령에게 도리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신 : 23일 오후 1시] 내리는 비, 봉하마을에 이어지는 추모인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추모객들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추모객들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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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노란 풍선과 노란색 바람개비가 거리를 메우며 추모객들을 반기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노란 풍선과 노란색 바람개비가 거리를 메우며 추모객들을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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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봉하마을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봉하마을에서 2km 가량 떨어져 있는 본산농공단지 부근에서 교통통제를 하기 때문에 참배객들은 우산을 들고 걸어서 묘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 비가 내리면서 더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참배객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며 생가와 추모관, 묘역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날 열린 서거 1주기 추도식 때도 비가 내려ㅑㅆ다.

강원도 강릉에서 왔다는 유안나(58)씨는 "허전하다. 노 전 대통령께서 계시지 않는 자리가 너무 크다"고 말했고,  봉분인 너럭바위 앞에서 큰절을 두번 한 최영현(59. 청주)씨는 "참배하기 위해 일부러 왔다. 비가 내리지만 큰절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그 분의 뜻을 받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민형배 광산구청장과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김삼호 사무처장은 봉하마을 묘역을 찾아 <무등산의 '노무현 길'> 책자를 헌정했다. 민형배 구청장은 "2007년 5.18을 앞두고 고인께서 광주를 찾아 무등산에 올랐는데, 그 때 등산했던 길을 이번에 '노무현 길'로 명명하고 관련 책자를 냈다"고 소개했다.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은 참배를 마친 뒤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는데, 고인이 외롭지 않게 되어 다행이다"면서 "고인의 정신을 이어 새로운 세상, 사람사는 세상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묘역 입구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노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는 2주기를 맞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노건호씨는 추도식 때 유족대표 인사말을 할 예정으로, 언론사에 자료를 미리 배포했다.

노건호씨는 "어느덧 아버님이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와 2주기가 되었다"면서 "정말 아버님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다양하고도 창의적으로, 각각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자발적으로 추모의 념(念을) 표현해 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앞으로 이 분들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를 더 좋게 만들겠구나 하는 확신이 절로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마 아버님께서도 하늘에서 많은 분들을 지켜보시며 흐뭇해 하시고 계실 것 같다"면서 "먼 길을 무릅쓰고 봉하까지 오셨던 분들, 여기 이 자리에서 추모식을 지켜주시는 분들,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발적인 추모 행사를 지원하고 진행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추모의 집에서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촛불을 올려놓고 있다. 뒤쪽에는 화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임옥상씨 지난해 1주기 추모 때 사용했던 리본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만든 작품이 걸려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추모의 집에서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촛불을 올려놓고 있다. 뒤쪽에는 화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임옥상씨 지난해 1주기 추모 때 사용했던 리본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만든 작품이 걸려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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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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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은 이날 오후 1시50분경 전남도립국악단의 추모공연으로 시작된다. 노 전 대통령 추모 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봉하재단 권양숙 이사장과 유족들이 입장한 뒤, 이날 오후 2시부터 추도식이 거행된다.

추도식은  국기경례와 애국가 제창, 묵념에 이어 강만길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이 추도사를 하고, 박애림(부경대)양이 추도문을 낭독한다. 정은숙씨가 추모노래(지금은 우리가 만나서)를 부르고, 참가자들이 묘역과 무대에서 나비 2011마리를 날려보낸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한 뒤 묘역 참배가 이어진다.

이날 추도식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보가 참석하고, 한나라당 김정권(김해갑),태호(김해을) 의원이 참석한다.

단체장은 김두관(경남),박준영(전남),안희정(충남)지사와 김맹곤(김해),염태영(수원),김만수(부천) 시장, 차성수(금천구), 김성환(노원구), 김영배(성북구) 구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태그:#노무현,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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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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