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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학생을 성추행한 고대 의대생 3명의 '출교' 조치를 촉구하고 학교 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규탄하는 트위터리안들의 1인 릴레이 시위가 8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정문 앞에서 시작되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열리는 1인 시위 첫 주자로는 30대 여성직장인 조아무개씨(@VioletMichaela)가 나섰다. 조아무개씨는 "출교 안 되면 1인 시위라도 할 거다 했는데, 트위터에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와 동참하게 되었다"면서 "저는 성범죄가 제일 싫어요. 얼마나 큰 고통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사회가 미온적이라 싫어요"라고 1인 시위에 동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뷰 도중 등교하는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오자 그쪽으로 달려가 "이것 좀 봐주세요" "한번 읽어봐 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이 반성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반성 안 하잖아요"라며 "왜 우리나라는 가해자가 당당하고 피해자가 힘들어해야 하나요? 평생 그 짐을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데… 저지른 사람이 나쁜 거지"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1인 릴레이 시위를 트위터에서 제안하고 현장에 함께 한 고려대 99학번 졸업생 김현익(@visiontoyou) 송파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5명이 1인 시위에 동참하기로 예약되어 있고, 내일은 고려대 재학생이 나설 것이다"며 "처음에는 졸업생들을 찾았는데, 하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일반인들과 함께하게 되었고, 트위터에서 함께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인 시위는 학교 측이 공식입장을 발표할 때까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학교의 입장에 따라 다음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고대의대 성추행, #고려대, #1인 시위, #트위터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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