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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21일 오전 0시 5분]
 
"MB정부가 국민으로부터 희망을 빼앗고 있다"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물가에 심은 나무 같이 흔들리지 않게"
 
오후 10시 마침내 '희망시국대회'가 열렸다. 경찰에 의해 둘로 나뉜 서울광장에선 한쪽에서 북한 인권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보수 단체의 문화제가, 또 다른 한쪽에서는 노동자와 시민들의 희망시국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안효상 사회당 대표 등 야 6당 대표들이 무대 위에 올라 서로 어깨를 걸고 "흔들리지 않게"를 부르며 야권 공조를 과시했다.

 

이들 야 6당 대표들은 정권 심판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통합과 연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희망을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명박 정부는 우리 국민들로부터 희망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이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온 국토를 폐허로 만들더니 온갖 반칙과 탈법으로 서민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해 먼저 민주당이 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민주진보 진영의 대통합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교사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단 돈 만원조차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에 주지 못하도록 한다"며 "이는 진보 정당을 탄압해서 이후 진보 개혁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위해 8월 국회에서 다른 야당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며 "민주노동당은 (다른) 야당과 함께 갈 것이며,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만인에게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야당의 통합연대를 이루기 위해 국민참여당은 물거품처럼 사라지라면 사라지고, 먼지처럼 흩어지라면 먼지처럼 흩어질 각오를 하고 임하겠다"며 "내년에 반드시 정권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올라 227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전화연결도 이루어졌다.

 

김 지도위원은 "9살 짜리가 조남호 회장과 한나라당 의원에게 아빠의 정리해고를 철회해 달라고 편지를 쓰는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지도위원은 "조합원들과 여기 모이신 여러분, 희망버스를 타는 분들, 정리해고에 반대하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꿈꾸는 모든 분들이 김진숙"이라며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함세웅 신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이종걸 민주당 의원,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희망시국대회가 끝난 후에는 문화제 형식의 '희망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문화제가 끝난 후에는 21일 오전 9시까지 밤샘 노숙농성을 벌인다.
 
 

[3신 수정 : 20일 오후 9시 45분]
 
경찰과 대치하던 '희망시국대회' 참가자들, 서울광장으로 입장
 
오후 9시 현재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 등 1만여 명(경찰 추산 5000명)은 서울광장 근처 소공동 프레지던트 호텔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앞서 태평로 노상에서 노동자 대회를 마친 이들은 숭례문을 지나 을지로·명동 방면으로 행진하며 서울 광장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행진 도중 노동자들은 '한진 국정조사 실시하라', '조남호를 처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을 바라보던 일부 시민들은 푸른 옷을 입은 한진 중공업 해고 노동자들에게 "힘 내시라"며 격려의 박수를 치거나 함께 사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 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던 보수단체들의 북한 인권 문화제는 오후 8시께 세차게 내린 비로 참석자가 줄어 200여 명이 남아 집회를 계속 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민주노총 등이 서울 광장에서 열 예정인 '희망시국대회'는 신고가 반려되어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계속적으로 불법행동을 하고 있다"며 "해산하지 않으면 체포작전에 돌입하겠다"는 경고 방송을 하고 있다.
 
9시 40분 현재, 희망시국대회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신 : 20일 오후 7시 52분]

 

희망시국대회 전 노동자대회 열려 "누가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나?"

 

민주노총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 소속 5천여 명(경찰 추산)은 2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숭례문 앞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집결해 서울 광장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차량으로 방어벽을 친 경찰 저지선에 가로막힌 이들은 태평로 노상을 점거하고 '정리해고 철회, 친재벌·반노동정책 중단, 노조파괴·정치탄압 중단 촉구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동자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권의 친재벌, 반노동정책에 의한 실업자 양산, 비정규직 확대, 무분별한 정리해고의 만연은 극심한 사회 양극화를 초래하며 국민들을 절망과 불안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유성기업 노조탄압 사례를 들어 정부의 반노동자 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백석근 전국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우리는 모두 227일 동안 외롭게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김진숙 위원을 가슴 한 구석에 묻고 있다"며 "누가 이런 벼랑끝으로 우리 노동자들을 내몰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백 위원장은 "걸핏하면 정리해고와 직장폐쇄를 일삼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같은 재벌들과 '비지니스 프렌들리'만 강조하는 이명박 정권이 노동자들의 삶을 황폐화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1시간 가량 노상에서 대회를 진행한 노동자와 시민들은 서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진중공업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교사·공무원의 정치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는 '희망시국대회'에 참가한다는 계획이지만, 경찰은 서울 광장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 등이 신청한 21일 서울광장 집회와 행진은 허가했으나 20일 집회와 행진은 같은 시간·장소에 '북한인권과개발학회' 주최의 북한인권 문화제가 예정됐고 야간 행진은 현행법상 금지됐다는 이유로 집회 불허 통보를 한 바 있다.

 

한편, 오후 7시 30분 현재 서울 광장에서는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청년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인권 문화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1신 : 20일 오전 11시 15분]

 

'희망버스' 이어 '희망시국대회' 열린다

 

민주노총과 야당, 각계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8.20 희망시국대회 준비위원회'는 20일 저녁 7시 서울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친재벌-반노동정책 폐기! 이명박정권 한나라당 심판! 희망시국대회'를 연다.

 

21일 오전까지 1박 2일간 진행되는 이날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한진중공업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반값등록금 실현, 공무원·교사 정치탄압 중단, 언론 공정성 복원과 조중동 방송 특혜저지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시국대회 준비위원회는 "희망시국대회는 우리 사회의 희망의 숨통을 틔우는 연대와 소통, 평화를 모색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특권과 차별을 버리고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는 길, 해고의 절망을 넘어 일 할 권리와 안정된 일터를 찾아가는 길 등 수많은 희망의 길을 터야 한다"고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준비위원회는 "크레인 농성으로 생명을 혹사시키는 소금꽃이 될지언정, 희망단식으로 목숨을 단축할지언정, 버스 티켓 한 장으로 희망을 말하는 우리국민"이라며 "20~21일만이라도 대한민국에는 용역도 부당한 공권력도 없는 평화의 축제, 소통의 향연이 허용되고 언론에 대한 권력통제 없이 더 많은 국민들에게 자유롭고 공정하게 희망의 전파가 송출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시국대회에 앞서  오후 5시부터는 '친재벌-반노동정책 폐기! 이명박정권 한나라당 심판! 전국노동자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다.

 

한편 경찰은 21일 서울광장 집회와 행진은 허가했으나 20일 집회와 행진은 같은 시간·장소에 다른 행사가 예정돼 있고 야간 행진은 현행법상 금지돼 있다는 이유로 금지통고 했다.


태그:#희망버스, #희망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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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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