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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제주올레는 제주 풍림리조트에서 일본규슈관광추진기구와 '규슈올레' 조성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8월 23일 제주올레는 제주 풍림리조트에서 일본규슈관광추진기구와 '규슈올레' 조성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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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브랜드가 일본에 수출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3일 제주 풍림리조트에서 일본규슈관광추진기구(규슈관광기구)와 '규슈올레' 조성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일본에도 '규슈올레' 길이 만들어지고,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간세·리본·화살표 등의 표식이 규슈올레에도 적용된다. 제주올레는 이같은 브랜드 사용권을 제공하고, 규슈로부터 첫 해 업무 제휴비로 100만 엔(한화 약 1400만 원)을 받는다.

제주올레는 그동안 스위스, 영국, 캐나다 등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활발한 해외 홍보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제주올레의 브랜드와 디자인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 성격의 대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 공정여행, 느림의 새로운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제주올레가 '안티 콘크리트' 길을 일본에 수출한 것은 제주올레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평가받는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지난 5월 규슈 오이타현의 유후인과 야바케, 구마모토현의 구로카와,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시내 등을 방문해 '규슈올레'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후 화산 섬인 규슈의 자연환경이 제주도와 비슷하고, 전통 온천마을 등 주변 환경이 도보 여행길을 조성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규슈관광기구와의 업무 제휴를 결정했다.

'비지트 재팬'(Visit Japan)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협약을 통해 규슈올레가 조성되면, 제주올레처럼 규슈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규슈관광기구는 현재 1박2일 또는 2박3일의 단기 체류형 관광에서 장기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과 관련해, 서명숙 이사장은 "일본의 대표적인 도보여행 길에 '올레'라는 말을 붙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이사장은 "집에서 마을에 이르는 길이라는 '올레'의 뜻에 어울리게, 제주에서 세계로 나가는 길을 만드는 첫 걸음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8월 23일 제주올레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은 일본규슈관광추진기구 관계자들이 협약에 앞서 제주올레 체험에 나섰다.
 8월 23일 제주올레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은 일본규슈관광추진기구 관계자들이 협약에 앞서 제주올레 체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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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 체결차 지난 21일 제주를 방문한 규슈관광기구 관계자들은 이틀 동안 제주올레 6코스와 10코스를 직접 체험했고, 23일 협약식을 마치고 제주올레 관계자들과 14-1코스를 걸었다. 규슈관광기구의 오오에 히데오 본부장은 "제주올레 길을 직접 걸어보니 아름다운 풍광과 매력에 빠져들었다"며 "규슈올레 길도 치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규슈올레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규슈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일본 규슈는 일본 열도의 4개 섬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화산 산지로 이뤄져 있으며, 아열대성 기후로 제주도와 비슷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온천 휴양지로 유명하며, 후쿠오카·시가·나가사키·구마모토·오이타·미야자키·가고시마 등 7개의 현으로 이뤄져 있다. 4개 섬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어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해외 여행지다.


태그:#제주올레, #규슈관광추진기구, #규슈올레, #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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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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