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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한명숙 전 총리가 지난 8월 중순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고 30일 전했다.

 

백 의원은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 한 전 총리가 언급한 게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직접 언급은 없었다"면서 이 발언을 소개했다.

 

문재인 "민주당, 왜 한명숙과 상의하지 않나"

 

백 의원은 "당시 한 전 총리는 '대통합 회의론'이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 '대통합은 반드시 해내야 하고, 충분히 가능한 문제이므로 확신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었다"며 "'8월 중순'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주민투표와 시장직 연계'선언을 하기 이전이라는 점에서, 한 전 총리의 발언이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백 의원이 지난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때 한 전 총리를 도왔던 '친노 핵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발언은 한 전 총리가 서울시장 출마의사가 있다는 걸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또 최근 야권의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서울시장 보선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문 이사장이 "한 전 총리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야권후보 단일화도 안 되고, 천안함 사건 등 북풍이 몰아치는 속에서도 0.6%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고, 이번에도 서울시장 후보들 중에서 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민주당이 왜 한 전 총리와 먼저 서울시장 보선문제를 상의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이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전 시장에게 2만6000여 표(0.6% 포인트)차이로 패배했던 한 총리(민주당 상임고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군 중 큰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6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12.4%로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10.6%)를 앞서 1위를 기록했다. 다음 날인 27일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조사에서는 20.0%의 지지로  나경원 최고위원(21.5%)에 이어 2위였다. 민주당 내 2위인 김한길 전 원내대표(5.1%)보다는 14.9% 포인트 높았다.

 

같은 날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27일 서울 시민 8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에서는 나경원 최고위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47.6% 대 28.6%로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 총리 재판이 큰 변수...10.26보선 전에 선고될 듯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된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이 큰 변수다. 한 전 총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우진 부장판사)는 한 전 총리 결심공판을 9월 19일에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심 선고공판은 10·26보선 이전인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백원우 의원은 "이 재판이 서울시장 출마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국민이, 서울시민이 이 사건을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도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도 그동안 이 사건을 정치사건이라고 비판해왔다"고 반박했다.


태그:#한명숙, #서울시장 보궐선거,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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