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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활동가들이 지난 달 26일 오전 유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박 10일 동안 유럽으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유성구의회 노승연, 설장수, 권영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활동가들이 지난 달 26일 오전 유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박 10일 동안 유럽으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유성구의회 노승연, 설장수, 권영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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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발치는 비난 여론에도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대전 유성구의회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감사원 특별감사를 청구했다.

대전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대전연대)는 6일 해외연수를 빙자해 주민의 혈세로 지난 9월 14일부터 9박 10일 간의 일정으로 유럽 여행을 다녀온 유성구의원 3명에 대해 감사원 특별행정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대전연대는 감사청구 이유로 "유성구의회는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하기도 전에 이미 해외연수와 관련된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주요 일정을 모두 확정한 상태에서 심사를 진행,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요식행위에 불과하도록 전락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당초 심사위원회에 제출된 연수프로그램이 위원들의 반대로 '보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 일부를 수정하여 이틀 뒤에 서면심사라는 꼼수를 통해 유럽 연수 일정을 강행했다"며 "이는 결국 유성구의회가 3명의 의원들의 유럽여행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를 들러리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연대는 또 "특히 이들 지방의원들은 해외연수를 위해 서울 모 여행사의 '프리미어 유럽 관광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연수일정도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과 개선문, 스위스의 융프라우, 이탈리아의 폼페이 유적, 영국의 대영박물관 등 관광지 일색으로 채워진 점도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취지에 부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전연대는 "이번 유성구의원들의 연수를 위해 사용된 비용은 1인 400만 원, 총 1600만 원으로 3인의 유럽관광을 위해 주민혈세가 낭비된 것이며, 연수비용 반납 요구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감사원이 주민혈세를 낭비한 이번 유성구의회 의원들의 관광성 유럽여행의 과정과 내용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감사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대전연대는 끝으로 "이번 유성구의회처럼 관광성 해외 연수 문제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기에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제도' 전반의 문제에 대해 이번을 계기로 감사원이 총체적인 실태를 조사해 대안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광성 유럽연수를 다녀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유성구의회 설장수, 노승연, 권영진 의원은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공무국회여행과 관련, 유성구민들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태그:#유성구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대전연대회의, #유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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