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2일 오전 12시 50분] '스티브 잡스 유작' 아이폰4S가 11일 한국에 온다.
KT와 SK텔레콤은 1일 밤 애플 아이폰4S 국내 출시 일정을 공식 발표하고 오는 4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애플 역시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홍콩 등 15개 국가에서 아이폰4S를 추가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4일(현지시각) 미국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공식 발표된 아이폰4S는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등 성능을 향상시켰지만 기존 아이폰4의 3.5인치 액정 화면과 외관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 아이폰5를 기다렸던 애플 팬들에겐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아이폰4S 발표 직후인 5일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사망하면서 '잡스 유작'으로 관심을 모으며 14일 출시 1주일 만에 400만 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애초 14일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은 물론 2차 출시국에도 빠졌지만 지난달 말 아이폰4S가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면서 11월 초 출시되리란 기대를 낳았다.
아이폰4S 판매 열풍, 국내에서도 이어질까아이폰이 국내에서 300만 대 넘게 팔린 가운데 아이폰4S 인기가 이전 모델을 뛰어넘을지도 관심거리다. 또 삼성, LG, 팬택 등 4G LTE(롱 텀 에볼루션) 스마트폰들과 경쟁도 볼 만하다
일단 분위기는 애플에 유리하다. 2009년 11월 말 아이폰3S나 2010년 9월 아이폰4 출시 때는 KT 단독 출시였던 반면 이번엔 SK텔레콤과 KT에서 동시 출시된다. 또 블랙 모델만 먼저 출시됐던 아이폰4와 달리 아이폰4S는 블랙-화이트 모델이 동시에 나오고 16GB, 32GB 모델 외에 64GB 모델이 추가돼 선택 폭도 넓어졌다.
아이폰4S부터 처음 적용되는 음성인식 도우미 기능 '시리(siri)'도 관심거리다. 현재 영어 등 일부 언어만 지원해 당장 쓸모는 없지만 애플이 내년 중 한국어 지원 계획을 밝혀 국내 사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3G만 지원해 네트워크 속도가 느린 게 단점이지만 통신사들이 LTE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없애면서 LTE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반감된 상황이다.
오히려 아이폰4S의 가장 큰 경쟁자는 내년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이다. '아이폰5'로 예상되는 차세대 제품이 평소대로 내년 6월쯤 출시될 걸로 보고 대기하는 수요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사이 2년 약정이 끝나는 아이폰3s 가입자들이 많아 이들의 선택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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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4가 KT를 통해 국내 출시된 지난해 9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에서 대기 1번 고객인 신현진(오른쪽)씨가 아이폰4를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왼쪽)으로부터 건네받고 취재진을 향해 들어보이고 있다.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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