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직 언론인 출신의 민주통합당 정진욱(46) 안양동안을 예비후보가 20일 오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재철 의원은 5공의 마지막 잔재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개혁진영의 승리를 이루기 위해 나섰다"며 19대 총선의 출사표를 던졌다.

 

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이곳 호계·평촌에는 '잃어버린 12년'이 존재한다. 지난 2000년 16만 호계·평촌 주민은 이 지역 대표로 한나라당을 택했고, 내리 3선의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만들어 주었으나 지역발전, 솔직히 한 것이 없어 평가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국회의원(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한 일이라고는 특권세력의 편에서 그들의 기득권을 지켜내기 위해 개혁과 변화의 발목을 잡는 데 앞장섰다는 것이 전부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4년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단 한마디 쓴 소리도 못하고 민생이 파탄나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 그저 여당의 충실한 거수기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이제 이곳의 잃어버린 12년을 극복하고 다시금 시작되는 변화와 개혁을 향한 대한민국의 힘찬 대장정에 당당한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롭게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 당장 포장만 그럴듯한 지역발전을 위한 분홍빛 청사진을 약속하지 않겠다. 그러나 한가지는 자신있게 약속할 수 있다"며 "결코 호계·평촌 주민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한없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 예비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공약사업을 만들어 내지 못했으나 수원-인덕원 간 지하철, 안양교도소 이전, 호계지역에 집중된 재개발 재건축 민원 등의 지역 현안들과 새롭게 개발하는 공약은 다음 기회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예비후보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않다. 본인이 얘기한 것처럼 안양에서 태어나지도 않았으며, 동안을 선거구인 호계·평촌과 특별한 인연과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혁신과 통합 경기중부(안양·군포·의왕·과천) 공동대표로 선출되고 곧바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하자 일각에서 '웬 낙하산이냐'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이 지역이 12년 동안 한나라당이 장기집권해 끝장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며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5공의 마지막 잔재다. 김대중 5·17 내란음모사건의 퍼즐을 완성시켜준 이가 현재까지도 국민앞에 떳떳하게 고개를 들고있는 현실이 부조리하게 느껴졌다. 한나라당의 누구와 맞붙어 이길 자신이 있어 입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진욱 예비후보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영광 군남초, 군남중, 광주 금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 기자, 무지개텔레콤 대표, 인터넷서점 모닝365 대표, 교보문고(주) 이사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한국경제TV '스타북스' 앵커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안양 동안을 선거구는 3선을 내리 달려온 한나라당 심재철(53) 국회의원이 4선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한나라당 소속 안기영(49) 전 경기도의원과 박광진(48) 전 경기도의원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출마의 뜻을 밝히고 공정한 경선을 하자고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진욱 예비후보 외에 이정국(49) 전 민주당 지구당협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04년 총선 경쟁에 나서고 있는 이 예비후보는 만약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까지 치고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양해구 전 안양방송 제작국장이 출마할 뜻을 밝혔으며 여균동(53) 영화감독 또한 엿보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도 홍순석(48)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에 안양 동안을 선거구는 총선 100여 일을 앞두고 정치 신인들이 대거 몰려들며 공천 경쟁을 둘러싼 선거 열기가 달구어 지면서 여야간 본선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태그:#안양, #총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