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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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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16일 오전 1시 50분]

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재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후 11시 45분께 조사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검찰에 출석한 지 14시간 25분만이다.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인 김 전 수석은 '돈봉투 살포 지시 혐의를 인정하냐?' 등 질문에 "검찰에 모든 것을 진술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김 전 수석은 돈봉투 살포 수사와 관련해 자신의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 가족들이 무척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제 가족들에게는 죄가 없다"고 취재진에게 호소했다.

검찰은 이날 ▲ 돈봉투 살포 지시 여부 ▲ 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전·사후보고 여부 ▲ 캠프의 불법자금 조성·운영 여부 ▲ 검찰 수사 이후 범행 은폐를 위한 허위진술 종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수사방향이 돈봉투 살포의 '윗선'과 '자금출처'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이 관련자 진술과 계좌추적 결과 등을 제시하며 압박했지만, 김 전 수석은 "돈봉투를 돌리라고 직접 지시한 적은 없다"며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고명진 전 국회의장 비서로부터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돈봉투를 돌려받은 사실을 보고받은 뒤 고 의원에게 전화를 건 사실은 인정했다.

앞서 고명진 전 국회의장 비서도 검찰조사에서 "김 전 수석에게 돈봉투를 돌려받았다고 보고했더니 '그걸 돌려받으면 어떡 하느냐?'고 화를 냈다"고 진술했다. 고승덕 의원도 "돈을 돌려준 뒤 김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와 '왜 돌려주는 것이냐?'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돌려보낸 뒤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소환조사한 뒤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 등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1신: 15일 오전 9시 29분]

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효재 전 정무수석이 15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수석은 오전 9시 2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검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수석은 '돈봉투 살포를 지시한 적이 있나', '돈봉투를 살포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진실인가' '돈봉투 살포를 지시한 윗선이 있는가' 등 쏟아지는 기자들 질문에 "검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 전 수석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300만 원)과 구의원(2000만 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것에 개입했고, 검찰이 돈봉투 살포를 수사하자 관련자들에게 범행을 은폐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앞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앞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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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수석은 돈봉투 살포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그가 돈봉투 살포 과정에서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그의 '윗선'을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쪽에서도 "김 전 수석이 검찰에 두 번 출석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힌 상태다. 김 전 수석 조사가 끝나면 지난 13일 국회의장직을 사퇴한 박희태 새누리당 의원도 소환할 계획이다.

김 전 수석마저 구속될 경우 MB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와 부처 등에 진출한 '조중동'출신 언론인 MB참모들의 몰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한국일보><조선일보>)과 김두우 전 홍보수석(<중앙일보>)이 각각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MB의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동아일보>)도 최측근의 비리의혹으로 지난달 27일 불명예 퇴진했다.   


태그:#김효재,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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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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