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 서울 종로 지역구 공천 탈락 뒤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수석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총선 출마를 접으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19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MB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걸고 당당하게 승부할 수 있는 전장을 잃게 된 것은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지만 적전 분열로 제가 4년간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일했던 청와대의 앞마당인 종로를 야당에 내줄 수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또 "앞으로 11개월 이상 남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어느 곳에서든 제가 할 수 있는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또 종로 승리를 위해서도 흔쾌히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수석은 자신을 탈락시킨 이번 새누리당 19대 총선 공천에 대해서는 비판의 각을 세웠다. 그는 "이번 공천 전반을 객관적 근거에 의거한 과학적 공천이나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제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더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공천탈락 승복...'보수 재집권'이 MB의 뜻?

탈당이 예상됐던 김무성 의원이 하루 전 새누리당 잔류를 결정한 뒤 또다시 이 전 수석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사태는 다소 기세가 꺾인 모양새다. 또 진수희 의원 등 이재오계 핵심 의원들도 반발의 수위를 낮추고 있는 상황. 이재오 의원은 서울 은평을 지역 선거운동에 전념하는 한편, 공천에서 탈락한 핵심측근들의 탈당 움직임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하루 전 '국민생각' 등 보수 신당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홀로 만났고,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 총리의 정치참여 문제와 관련해 '충분히 검토한 뒤 행동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혹은 신당 참여 등이 예상됐던 친이계가 금주 들어 당에 잔류해 정권재창출을 외치거나 탈당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뜻'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우파세력의 분열로 인해 새누리당의 재집권이 실패해선 안된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전달됐고 이에 따라 당초 크게 반발했던 공천 탈락자들이 탈당 의사를 접게 되지 않았느냐는 것. 

이 대통령이 하루 전 신문방송편집인 주최의 토론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그만한 정치인이 몇 사람 없다고 본다"고 높이 평가한 것도 이같은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태그:#이동관, #MB, #승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