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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FTA와 핵 폐기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외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미 FTA와 핵 폐기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외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노동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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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에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테러리스트의 핵 물질 취득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부터 경호구역으로 설정된 학교 정문을 포함해 외대역~회기역 일대 모든 길목에 전투경찰과 사복경찰이 배치되어 주민들을 통제했다.

외대 재학생을 포함한 대학생 20여 명은 오전 9시 외대역에서 한미FTA와 핵안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미FTA와 핵안보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말로써 불식시키고자 하는 연설이라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외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대학생들은 외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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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대 재학생은 "(학교와 미대사관 측이) 강제로 수업도 휴강시키고, 교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재학생들의 신상정보를 마음대로 가져가서 선발한 700명에게 정해진 질문만 하라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학생들과 대화를 하러 온 게 아닌 거 같다"며 비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핵무기 보유국들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결국 자국의 핵 패권 강화다"라며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 조지아주 버글지역에 신규 핵발전소 건립을 허가했다, 또 핵무기 생산인프라엔 20억 원을 투자했다"고 이 행동이 오히려 군사적 긴장감과 갈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후 경찰 측은 "구호를 외쳤으니 기자회견이 아닌 불법집회"라며 돌아가려는 학생들을 10여 분간 포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기동대가 동대문구 정보과 측의 제지에도 무리한 채증을 벌여 학생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태그:#오바마, #핵안보정상회의, #한미FTA,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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