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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천체망원경. 곡성섬진강천문대에서 만난 풍경이다.
 달과 천체망원경. 곡성섬진강천문대에서 만난 풍경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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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향한 두 사람. 어둠이 내리자 근처 천문대를 찾아 대형 망원경으로 별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수 알렉스와 신애 편에 나왔던 특별한 데이트의 한 장면이다.

'해피선데이-1박2일'의 강호동과 이승기, 이수근 등도 천문대에 올라 빛나는 별을 보며 탄성을 질렀었다. 이들은 별이 빛나는 밤을 망원경으로 확인하며 어린아이처럼 기쁨과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흔히 천문대라고 하면 산꼭대기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천문대는 산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섬진강변에도 있다. 곡성섬진강천문대. 증기기관차가 서는 가정역 건너편, 전라남도 곡성군 고달면 가정마을에 있다.

곡성섬진강천문대 전경. 강변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이다.
 곡성섬진강천문대 전경. 강변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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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망원경. 곡성섬진강천문대 보조관측실 풍경이다.
 천체망원경. 곡성섬진강천문대 보조관측실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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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겉모습은 순하게 흘러드는 섬진강 물줄기처럼 둥글둥글 유연하다. 천문대 안에는 벽면을 따라 천체모형과 운석이 전시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잠시 우주의 크기와 별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에 좋다.

돔 스크린을 통해 밤하늘의 별자리를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는 천체투영실도 있다. '천문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천문관측실은 2층에 있다. 원형의 주관측실에는 초점거리 600㎜급 반사망원경이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것이다.

100㎜ 굴절망원경과 70㎜ 태양 전용 홍염망원경도 있다. 보조관측실에는 굴절식, 반사굴절식 등 다양한 성능의 보조 망원경이 놓여 있다.

곡성섬진강천문대. 낮에는 태양을 관측한다.
 곡성섬진강천문대. 낮에는 태양을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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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 관측. 곡성섬진강천문대 주관측실 풍경이다.
 천문 관측. 곡성섬진강천문대 주관측실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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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은 주간과 야간 모두 가능하다. 주간에는 태양을, 야간에는 달과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태양관측은 특수 렌즈를 통해 하는데, 운이 좋으면 태양의 표면에서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홍염을 살펴볼 수도 있다.

천문관측이라면 역시 야간 관측이 백미. 야간 관측은 달 관찰로 시작된다. 달은 육안으로도 볼 수 있지만 천체망원경을 통해 들여다본 달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다. 달은 날씨만 좋으면 언제나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천체관측은 시기에 따라 볼 수 있는 별, 성운, 성단이 다를 수 있다. 사전에 별자리 정보를 익히고 찾으면 더 유익하다.

천문관측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방문 전에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찾는 게 좋다. 천문대 운영시간은 저녁 10시까지다. 그러나 천체투영실에서 입체영상을 보고 천체관측을 하려면 9시까지 들어가야 한다. 월요일은 쉰다.

달 관측. 곡성섬진강천문대 풍경이다.
 달 관측. 곡성섬진강천문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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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를 찾은 관광객들. 곡성섬진강천문대 풍경이다.
 천문대를 찾은 관광객들. 곡성섬진강천문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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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에 들어가기 전에 섬진강기차마을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섬진강변을 따라가는 증기기관열차를 타고 옛 추억을 떠올려보는 것도 곡성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쉬는 날엔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철로자전거(레일바이크)의 페달을 직접 굴리며 섬진강 강바람을 가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줄을 잡아 당겨 섬진강을 건너는 호곡나루의 줄배를 타보는 것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된다. 섬진강변에 활짝 핀 벚꽃도 황홀함을 더해 준다.

섬진강변 출렁다리와 섬진강천문대. 이 섬진강변에 천문대가 자리하고 있다.
 섬진강변 출렁다리와 섬진강천문대. 이 섬진강변에 천문대가 자리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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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줄배. 줄을 잡아당겨 강을 건너는 나룻배다.
 섬진강 줄배. 줄을 잡아당겨 강을 건너는 나룻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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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섬진강천문대, #천문대, #섬진강, #곡성, #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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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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