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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먹어야 목숨을 지킬 수 있습니다. 지구상에는 굶주림과 배고픔에 허덕이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먹거리가 이들에게는 사치로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식도락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경험과 맛은 사람에게 새로운 감성과 영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로마는 한때 세계를 지배하려고 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의 서구 문명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어의 알파벳 글자 역시 지금 모습으로 확정된 것은 그리스 로마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중국이나 일본, 우리나라에는 불교 문화재가 많고 절이 많이 있습니다. 똑같이 서양에서는 기독교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로마가 기독교를 인정하면서부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서양 요리 여러 나라 요리 가운데 이태리 요리가 유명합니다. 그것은 한때 유럽 전역을 지배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물자나 문물, 그리고 사람들이 로마로 모여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로마 사람들은 세계의 여러 먹거리를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소화시켰던 것입니다.

 

로마는 이태리 반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도는 바다와 뭍을 잇는 통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뭍에 사는 사람들은 반도를 통해서 바다로 나아가려고 하고, 바다에 있는 외부 세력은 늘 반도를 통해서 육지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반도는 바다 건너 멀리에서 온 많은 향신료와 음식재료뿐만 아니라 바다의 풍부한 해산물을 이용하여 개성적인 음식문화를 더욱 살찌워왔습니다. 이것을 고스란히 유지시키면서 발전시켜온 것이 이태리 요리입니다.

 

이태리 요리 가운데 대표적인 먹거리는 파스타입니다. 파스타는 주로 밀가루로 만듭니다. 그렇지만 흰 밀가루만을 고집하지 않고 이태리 평원에서 재배된 밀의 여러 진한 맛과 색깔과 모양을 이용하여 세계인의 입맛을 붙잡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맛보는 이태리 요리는 이태리의 전통만을 고집하지 않고 일본사람들의 입맛과 먹거리 습관을 중요시했습니다. 굳이 포크나 나이프만을 강조하지 않고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태리 음식이라고 이태리 재료만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생산된 야채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이태리 풍의 진한 굴 소스와 성게 알 소스는 이태리 음식점이 아니고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같은 식재료라도 요리 방법에 따라서 다른 맛이 납니다. 먹거리를 보면서 이렇게 요리할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합니다. 그리고 직접 향기를 느끼고 맛을 보면서 먹거리가 주는 감각과 느낌을 통해서 먹는 사람의 경험과 세계도 넓어집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朴炫國)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태그:#이태리 요리, #성게 알 소스, #파스타, #죽순, #성게 알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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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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