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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문학관 전시실

이병주 문학관의 내부는 전시실은 원형으로, Zone을 4Zone으로 나누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Zone은 제목이 '냉전시대의 자유인, 그 삶과 문학'이었습니다. 연대는1921년에서 1963년까지로 학병으로 있을 때와 언론인으로 있을 때를 테마로 한 것이지요. 2Zone은 1963년부터 1978년까지로 5.16 필화사건과 작가로 출발하는 시기가 테마로 정리되고 있었습니다.

이병주의 작품이 실린 잡지와 평론가의 말이 전시되어 있다.
▲ 이병주 문학관 내부 일부 이병주의 작품이 실린 잡지와 평론가의 말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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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작가의 작품과 설명
▲ 이병주 문학관 내부 일부 이병주 작가의 작품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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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에 대한 생애를 4Zone으로 구분하여 전시하였다
▲ 이병주문학관 전시실 내부 이병주에 대한 생애를 4Zone으로 구분하여 전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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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을 돌아보면서 이미 세상에는 없는 분이지만, 열정을 다해 살다 가신 한 분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고 감동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이병주 작가가 한 이야기 중에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산맥을 기록하고 나의 문학은 골짜기를 기록한다'라는 말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아닙니까?

승자들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잇고 있는 다른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은 서민들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맥을 잊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들을 작가가 발굴하겠다는 것이지요.   

전시관을 둘러본 뒤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건물의 독특한 구조가 잠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쪽에 섭섭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문학관이라는 천편일율적인 테마 구성이 그것입니다. 문학관을 갈 때면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갑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여지없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물론 예산 문제나 인력 문제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너무 형식에 치우친 경향이 있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예약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하동지방에서는 맛 집이라고 소문이 난 곳으로 말입니다. 메뉴는 재첩국과 재첩수제비 중에 원하는 것으로 먹었습니다.

재첩국 정식에 딸린 밑반찬들이 나왔다. 모두 맛깔스럽다. 미나리는 아니다.
▲ 재첩국 정식 밑반찬 재첩국 정식에 딸린 밑반찬들이 나왔다. 모두 맛깔스럽다. 미나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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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국이 뽀얀 국물과 그 아래 가득한 재첩 알갱이가 먹음직 스러웠다.
▲ 재첩국 재첩국이 뽀얀 국물과 그 아래 가득한 재첩 알갱이가 먹음직 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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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국은 재첩 삶은 국에다가 부추를 썰어 넣은 국입니다. 인심만큼이나 재첩 알갱이가 국그릇 가득 담겨있습니다. 삽스름한 특유의 맛이 아이들에게는 특이한 향으로 느껴질 텐데 잘 먹네요. 배가 두둑하니 마음도 넉넉해졌습니다.

섬진강이 햇볕에 반짝인다.
▲ 섬진강 섬진강이 햇볕에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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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다!"

어떤 분이 장난스레 한마디 합니다. 식당 앞에는 섬진강이 위용을 자랑하며 흐르고 있었습니다. 낙동강보다도 훨씬 강폭이 넓고 수량도 많아 보입니다.

섬진강에 외로이 떠 있는 고깃배가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 왔다.
▲ 섬진강과 고기배 섬진강에 외로이 떠 있는 고깃배가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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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강바람이 좋고, 푸른 강이 좋아 단숨에 선착장 가장자리로 달려 갔다.
▲ 섬진강의 선착장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강바람이 좋고, 푸른 강이 좋아 단숨에 선착장 가장자리로 달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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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반짝이는 물결위로 작은 배들이 한가로이 떠있네요. 아이들이 선착장으로 보이는 곳에 맨 먼저 달려갑니다. 긴 나무판자로 만든 선착장은 금세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아이들이 위험할까봐 엄마들은 노심초사 아이들을 부릅니다. 어른들도 탁트인 시야가 마냥 좋습니다. 강바람이 기분 좋게 뺨을 스칩니다. 

벚굴은 강에서 나는 굴이다. 바다에서 나는 굴보다는 표면이 매끄럽다.
▲ 하동 벚굴 벚굴은 강에서 나는 굴이다. 바다에서 나는 굴보다는 표면이 매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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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는 재첩 뿐만 아니라 벚굴이 유명하다네요. 식당 앞에 벚굴을 묶은 그물망 자루가 나무에 기대어 있었습니다.

수많은 재첩껍데기로 이루어진 밭이다. 처음에는 자갈밭인줄 알았다.
▲ 재첩껍질 밭 수많은 재첩껍데기로 이루어진 밭이다. 처음에는 자갈밭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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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자갈이 아니었네!"

얼마나 많은 재첩을 소비했으면 자갈밭인줄 알았던 곳이 재첩 껍데기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평사리문학관과 최참판댁

평사리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었습니다. 주말을 맞아 많이들 오셨나 봅니다. 햇살이 많이 달았습니다. 몸도 덩달아 달아 올랐습니다.

박경리 소설 토지 문학비가 큼지막하게 서 있다.
▲ 토지문학비 박경리 소설 토지 문학비가 큼지막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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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옆에 '박경리토지문학비'가 큼지막하게 서 있습니다. 문학비를 돌아 오르면 최참판댁과 평사리문학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최참판댁으로 들어가는 입구 모습
▲ 최참판댁 입구 최참판댁으로 들어가는 입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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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가게들이 늘어 서 있다.
▲ 최참판댁 가는길 길가에 가게들이 늘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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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참판댁 가는 길의 모습
▲ 최참판댁 가는길 초참판댁 가는 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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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댁 가는 길에 가게 모습
▲ 최참판댁 가는길 최참판댁 가는 길에 가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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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최참판댁으로 가는 길은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죽 늘어서 있었습니다. 감물을 들인 옷이나 모자 등을 파는 곳도 있었고, 식당도 있었습니다. 현대식 Cafe도 눈에 띄었다.

옛날과자를 파는 상점도 있다.
▲ 옛날과자 옛날과자를 파는 상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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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얼마만이야!"

옛날과자를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소설 속의 마을 분위기에 맞춘 상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최참판댁으로 가는 길은 약간 경사진 오르막이었습니다. 날씨가 더운 탓에 그늘로 몸을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자꾸 일었습니다. 주변에 가게가 잘 눈에 안들어 옵니다. 무엇보다 빨리 최참판댁을 찾아 쉬고 싶었습니다. 최참판 댁은 마을의 위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나무그늘 벤치에 최참판이 책을 읽고 있다.
▲ 책읽는 최참판 동상 나무그늘 벤치에 최참판이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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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최참판(?)이 보였습니다. 평안한 모습으로 그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곁에서 나도 쉬었다. 무슨 책을 그리 열심히 읽고 있나? 역시 하동 최참판댁 이야기였습니다.


태그:#문학기행, #이병주문학관, #하동, #최참판댁, #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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