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MB정권 실세'로 알려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지난 2일 오전 '파이시티' 개발시업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거액을 받은 혐의로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 검사장)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대검찰청에 소환되고 있다.
 'MB정권 실세'로 알려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지난 2일 오전 '파이시티' 개발시업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거액을 받은 혐의로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 검사장)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대검찰청에 소환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왕차관'으로 불렸던 MB정권 실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구속여부가 오는 7일 결정된다.

파이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지난 3일 박 전 차관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 박 전 차관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사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일 예정이다.

박 전 차관은 서울시 정무국장에서 물러난 2006년부터 이명박 후보 외곽 지지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이끌던 2007년까지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관련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1억여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박 전 차관은 서울시 정무국장에서 물러난 지난 2007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핵심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파이시티 인허가 진척상황을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전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 전 차관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 전 차관이 이정배 전 대표로부터 받았다는 돈의 규모를 두고 1억여 원, 2억~3억 원, 3억 원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검찰은 일단 사전구속영장에 1억여 원만 적시했다.

박영준 혐의 전면 부인... "입장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박 전 차관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2일 18시간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던 그는 "들어올 때 밝힌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정배 전 대표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박 전 차관은 지난 1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역대 정권에서) 사조직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 구속됐다"며 "하지만 나는 구속되기 싫고, 감옥가기 싫어서 처음부터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말한 바 있다. "내가 (불법) 정치자금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박 전 차관의 한 핵심측근도 "박 전 차관은 지난 4년간 정치권과 검찰 등으로부터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지만 실제 혐의가 확인된 적은 없다"며 "본인도 엄청 억울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박 전 차관과 함께 강철원 전 실장의 사전구속영장도 청구했고, 박 전 차관의 자금 관리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최근 박 전 차관과 아주 가까운 사이인 이동조 회장의 법인계좌에 이정배 전 대표의 자금 2000만 원(수표)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강철원 전 실장이 파이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청탁과 관련해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태그:#박영준, #파이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비리, #강철원, #이동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