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의날을 맞아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헬기를 타고 낙동강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 지사는 5일 안관수 정책특보, 강병청 생태하천과장, '경남도 낙동강사업특별위원회' 소속 박재현 인제대 교수와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등과 함께 항공 시찰에 나섰다.

이날 김 지사 일행은 창녕함안보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기도 했다. '낙동강특위'는 이날 항공시찰을 통해 낙동강 곳곳에서 재퇴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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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5일 세계환경의날을 맞아 헬기를 타고 낙동강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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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4대강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런데 경남도는 4대강사업의 하나인 산청 손항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승인해 주면서 주민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김두관 지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항공 시찰에 대해, 경남도는 "정부의 4대강사업으로 조성된 친수시설이 유지관리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집중호우 시 유실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주민 기피시설이 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지사는 헬기를 타고 그동안 보의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었던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를 비롯하여 황강 합류부 준설토 재퇴적 구간 등을 둘러보았다. 김두관 지사는 6월 하순부터 예상되는 우수기 대비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수행한 관계관들에게 지시하였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김 지사는 창녕함안보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리산댐이나 강변여과수 사업은 낙동강 수질이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의 수질을 우려한 발언이다. 정부는 부산권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리산댐 건설과 낙동강 강변여과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남지역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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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5일 세계환경의날을 맞아 헬기를 타고 박재현 인제대 교수와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등과 함께 낙동강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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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교수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낙동강 곳곳에서 재퇴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4대강사업 낙동강 구간은 이미 준설 작업이 끝난 상태다.

박 교수는 "본포교 부근, 창녕함안보 상류와 남지대교 사이, 황강 합류지점, 합천창녕보 상류 회천 합류지점 일대에서는 재퇴적이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함안보의 경우 평상시 관리수위가 3.7m인데 이날 4.7m였지만 상류지역은 재퇴적 지점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낙동강사업 현장에는 수질 문제와 함께, 역행침식 현장도 보였다"면서 "무엇보다 강 둔치에는 자전거 도로가 길게 조성되어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낙동강특위는 이날 현장 점검 결과와 함께 낙동강사업 이후 발생하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에 대해 오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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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5일 세계환경의날을 맞아 헬기를 타고 박재현 인제대 교수와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등과 함께 낙동강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진은 창녕함안보를 찾아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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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5일 세계환경의날을 맞아 헬기를 타고 박재현 인제대 교수와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등과 함께 낙동강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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