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차세대 전투기 선정 사업과 관련해 록히드 마틴사가 F-35의 성능시험을 실제 탑승 시험이 아닌 시뮬레이터로 대신하려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에 이어 미 국방부도 이미 F-35 프로젝트에 관한 자체 검증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미 국방부의 F-35 관련 성능 및 프로젝트 평가팀이 지난해 11월 29일 작성한 공식 보고서가 지난 1월 언론에 공개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물론 외신과 군사전문잡지 등에 그 내용의 일부가 보도됐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F-35C의 경우 착륙 시 제동 장치(Arresting Hook System) 관련 결함으로 8차례의 시뮬레이터 시험에 모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F-35의 성능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 국방부 평가위, "생산계획 등 재고려해야"
미 국방부도 보고서의 결론에서 "이러한 문제의 종합적인 영향(impact)은 디자인 안정성이 결여된다"며 "본 검증팀은 시정 조치(required fixes) 내린 바 있는 결여는 구매조달(procurement)과 생산계획을 심각히 재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support)"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1페이지의 본문과 함께 관련 자료 도면 등 총 55페이지로 이뤄졌으며, 기체 전반에 관해 연료 계통, 피로도(Fatigue Life), 전산 장치 등 총 13가지 부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언론에 공개된 이 보고서에 대해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지난 1월 16일 "그러한 재디자인에 대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밝혀지거나, 그것을 실행하기 어렵다면 전반적인 F-35C 프로젝트가 중단(scrapped)돼야 한다는 경고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If such a redesign is proven to be too costly or difficult to implement, it warns that the entire F-35C programme may have to be scrapped.또한, 정부프로젝트 비영리 감시단체
포고는 군사 관련 전문가인 비영리기구 '스트라스 국방개혁 프로젝트'의 윈슬로 휠러 소장이 "이 문서의 공개로 F-35의 생산이 취소되지는 않더라도 중단돼야 한다는 심각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Prominent critics did not mince words in reaction to the report. "The new revelations are numerous and significant enough to call into question whether F-35 production should be suspended - if not terminated - even in the minds of today's senior managers in the Pentagon," stated Winslow Wheeler, a former veteran Senate staffer and current director of the Straus Military Reform Project at the non-profit Center for Defense Information, in an email describing the report's results."F-35 프로그램은 이른 생산의 극단적인 예"군사전문기자인 데이비드 악스는 이 보고서 작성 이전 지난해 11월 8일, 위어드닷컴에 기고한
기사에서 "미 공군도 F-35A가 아마 계획된 예정기간보다 2년 후인 2018년 전에는 실전 배치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The Air Force has confirmed what observers long expected: that the land-based F-35A model probably won't be ready for combat until 2018, two years later than previously scheduled.이런 문제는 지난 2월 7일 군사전문지 <에어포스 매거진> 역시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미 국방부 조달담당 차관보 프랭크 캔달이 "첫 번째 비행 테스트 전에 F-35를 생산하게 한 것은 조달 과오(acquisition malpractice)였으며 그러하지 말았어야 했으나 그렇게 하고 말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프랭크 캔달은 이 매체를 통해 "여러 긍정적인 예상들은 틀렸으며, F-35 프로그램은 개발 단계에 있는 것을 너무 빨리 생산하게 한 극단적인 예(extreme example)이며, 우리는 (그거에 대한) 비용(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F-35 Concurrencywas "Acquisition Malpractice": In retrospect,hurrying the F-35 strike fighter into productionwas, to say the least, a big mistake, according to the Pentagon's acquisition executive nominee. "Putting the F-35 into production years before the first test flight was acquisition malpractice. It should not have been done. But we did it" said Frank Kendall, acting acquisition czar, during a Center for Security and International Studies-sponsored address in Washington, D.C., on Monday. Kendall said the department made "optimistic predictions" whenit started production that it had good-enough design tools and simulations andmodeling such that it wouldn't have to worry about discovering problems with theaircraft in testing. That "was wrong and now we're paying the price" he said. The F-35 program "is probably anextreme example" oftransitioning from development to production too early, said Kendall. On the bright side, all three F-35 variants "are making progress" he noted. "We're committed to that program. It is the future of tactical air for theDepartment of Defense." Further, "we don't, at this point, see anything that would preclude continuing production at a reasonable rate" he said.지난해 11월 미 국방부 자체 평가위원회가 F-35 프로젝트 수행 및 성능 평가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과 관련해 한국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의 사전 인지 여부나 방위사업청의 입장 등은) 구체적인 사항이라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담당 팀에 연락해 보고서 인지 여부 및 관련 사항 등을 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전투기사업 추진담당팀과도 통화를 시도했으나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구체적인 사항은 모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