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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박 의원 지지모임인 박사모가 간부회원들의 타임스퀘어 접근금지령을 내렸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일엔 날씨가 좋아서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해 카페 회원수 6만7000여 명인 박사모의 간부회원 접근 금지령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최근 박 의원의 또다른 지지모임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사례 등에 따라 박사모가 선거법 위반에 극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언론에 알려진 회원은 대선 출정식에 오지 말라"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회원들에게 지난 6일 메일로 보낸 공지에서 "언론에 한 번이라도 얼굴이 알려진 박사모 임원과 간부는 그(타임스퀘어) 근처에도 가지 말아달라"며 "임원이나 간부가 가면 박사모가 인원을 동원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정 회장은 회원들에게 "박사모를 나타내는 어떤 표식과 현수막도 준비하지 말라"며 "박사모 스카프, 티, 조끼, 잠바, 심지어는 붉은 색 손수건도 옷도 안 된다. 공지를 어기면 카페에서 강등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이 공지에서 "일반 평회원은 무방하다"고 했다. 박사모 카페에는 박 의원의 출마선언 소식과 출정식 장소를 잇따라 올리고 있어 일반 회원들의 참여는 적극 유도하는 모습이다.

 

정광용 회장은 "박사모 회원들이 일반 국민으로 참여하시는 것은 대환영이지만, 일체의 표식 없이 일체의 드러냄없이, 순수하고 뜨겁게 다녀오라"고 전했다. 카페에 접근하는 선관위와 타 대선 후보 측을 의식한 듯 문구 하나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한편 박사모는 지난 17대 대선 한나라당 경선 때 박 의원이 이명박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이후 박 의원에 반하는 정치인들에게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는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특히 18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이 친박근혜 인사들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며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5명의 한나라당 후보를 '5적'으로 규정, 낙선운동을 벌였고 실제로 이중 4명이 낙선했다.

 

또한 지난 4년간 이재오, 전여옥, 나경원 등 여당 정치인들과 박사모 간 명예훼손 소송이 잇따라 벌어져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졌었다.


태그:#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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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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