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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8일 오후 8시 11분]
박근혜 캠프 "당 중진들 대상으로 한 얘기" 해명  

홍 위원장의 '55세 이상 접근금지' 발언내용이 언론보도를 타고 퍼져나가자 박근혜 캠프측에서는 적극 진화에 나섰다. '접근금지 대상으로 거론한 건 일반인이 아닌 당 중진'이라는 것이다.

앞서 홍 위원장 발언내용을 전했던 캠프 핵심관계자는 "발언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홍사덕 위원장의 말은 각종 TV보도 화면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 주변에 당 중진들 말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비쳐지도록 하자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상일 박근혜 캠프 대변인은 "홍 위원장이 직접 전해온 사석에서의 발언 내용은 '후보 주변에서 5.5m를 벗어나면 TV화면에 비치지 않게 되는 만큼 당 행사 때 55세 이상 중진들이 좀 억울하더라도 그 거리 밖으로 벗어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위원장은 이 대변인을 통해 "당 행사 때마다 중진들이 후보 주변에 밀집하는 바람에 TV 화면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자리잡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는 취지로 얘기했는데, 전달과정에 곡해가 있었다. 당 중진들께는 큰 실례를 했으며,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지난 3월 29일 <오마이뉴스> 총선버스 당시.
 새누리당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지난 3월 29일 <오마이뉴스> 총선버스 당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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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8일 오후 6시 37분]
홍사덕 "박근혜 주변에 55세 이상 접근 금지" 발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대선출마 선언을 앞둔 가운데, 캠프 내에서 '노년층 접근 금지' 지시가 내려져 '젊은층 표심잡기'에 다급한 속내를 드러냈다.

박근혜 캠프 핵심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표 주변 반경 5.5m 안에는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외하고는 55세 이상이 접근 못 하도록 하라. 나이 많은 사람이 도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몰려드는 사람들을 막을 방법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의 지시는 대선 출마 선언이나 각종 선거운동 현장에서 박근혜 의원 주변에 젊은 사람 위주로 배치해 젊고 새로운 현장 분위기를 내야 한다는 것. 지난 4·11 총선 유세현장에서도 나타났듯 박근혜 의원의 지지층이 노년층에 쏠려있는 탓에 20~40대 표심을 공략하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사덕 "젊은 사람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러나 홍 위원장의 이 같은 지시는 젊은층 표심 공략을 위해 전통적 지지층인 노년층을 인위적으로 배제하는 발언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폄하발언이 상대방인 한나라당에 노년층 표를 결집시켜주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겸연쩍은 말투로 "TV 카메라가 있을 때에 한정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내가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이 발언 내용을 접한 박근혜 의원이) 불같이 화를 내시더라"며 '노년층 접근금지'가 박근혜 의원의 뜻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 같은 지시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태그:#홍사덕, #박근혜, #노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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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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