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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일 제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일 제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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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의원의 대선 출정식에 '빨간색 엽서'가 등장한다. 박 의원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조윤선 캠프 대변인은 9일 오후 여의도 캠프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0일 오전 대선출마 선언 때 현장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빨간색 엽서를 나눠드리며 (후보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엽서에 쓰신 메시지를 후보가 직접 읽는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국민과의 합창 코너 등 하나가 되는 시간도 마련했다, 출마 연설 이후 식전 행사의 연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행사 종료 후 (후보가)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면서 인근 상인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소통'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인 셈이다.

비박(非朴) 대선주자 중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이날 "정당독재"까지 언급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서, 굳어져가는 박 의원의 '불통(不通)'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조 대변인은 합창곡명 및 박 의원과 함께 합창할 인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캠프에서 배포한 출마선언식 타임테이블에 따르면, '감동인물 소개' 시간이 따로 잡혀 있어, 박 의원이 4·11 총선 직전 '감동인물 찾기' 행보에서 만났던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의원도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각 지역에서 자신의 삶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오히려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며 위로해 주시던 분들을 다시 뵙고 싶다, 국민의 삶과 함께 가겠다"고 글을 남겨,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조 대변인은 "초청인사 규모는 그리 많지 않다"면서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출마선언식에 참여하실 것으로 보고 단상에 올라가는 이들은 그리 많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식전행사 때 후보 영상을 상영하고 풍선 소품 등을 활용한 경쾌하고 재미있는 행사를 계획했지만 동영상 상영이 금지되는 등 선거법 규정이 강력하다"며 "선거법 규정을 준수하는 선에서 깔끔하고 소박하게 행사를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과의 합창코너까지 마련... 공식선언 이후에도 소통행보 이어갈 듯

8일 발표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의 선거운동 슬로건과 심볼로고.
 8일 발표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의 선거운동 슬로건과 심볼로고.

출마선언 이후 일정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이다, 국민과 많이 만나고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는 동선을 생각하고 있다"며 '소통 행보'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의원도 지난 5일 캠프 인사들과의 상견례에서 "후보 등록 후 대중들과 만나 다양한 계층의 얘기를 듣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캠프 일정팀이 본격적인 선거운동 전까지 진행할 '민생 탐방'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출마선언 방식으로 차용될 수 있다고 보도된 '타운홀미팅'도 출마선언 후 일정으로 검토되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출마선언을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할 수 있다는 건 잘못된 보도였다"면서도 "향후 선거과정에서 타운홀 미팅 등 다양한 방법을 차용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조 대변인은 박 의원의 출마선언 내용에 대해선 "초안은 마련됐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잠재력과 끼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나라를 저는 꿈꾼다"며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한 출발을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하려고 한다,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태그:#박근혜, #대선 출마,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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