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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1000여명은 11일 부평구청 청사 정문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들어와 구청 주차장을 점거하고, 인천교회 건축 허가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공익근무요원, 공무원, 신천지 신도와 경찰관 등이 부상을 당했다.
 신천지 신도 1000여명은 11일 부평구청 청사 정문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들어와 구청 주차장을 점거하고, 인천교회 건축 허가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공익근무요원, 공무원, 신천지 신도와 경찰관 등이 부상을 당했다.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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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인천교회가 인천시 부평구에 제출한 종교시설(부평구 청천동 391-19번지 일원) 건축 계획서가 부평구건축위원회로(이하 건축위)부터 '부결' 또는 '재심의' 처리된 것에 대한 항의집회에 참석한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고발 조치됐다.

구가 고발이라는 '강경 카드'를 뽑아든 셈이라, 구청 앞 항의집회를 멈추고 거리 홍보전에 나선 신천지 측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구는 신천지 인천교회 신축(안)은 건축 위에서 적법하게 처리됐으며, 향후 발생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지난 6일 밝힌 바 있다. 물리력을 동원한 구청 난입 등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경고였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 1000여 명은 5일에 이어 11일에도 부평구청을 항의 방문했고, 이로 인해 이날 오후 2시부터 구청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이에 구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그리고 11일에 열린 신천지 집회 과정에서 공무원이 폭행당했고, 불법 집회로 인해 업무가 마비됐다며 신천지 신도 10여 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18일 구와 인천삼산경찰서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28일 신천지 신도 500여 명이 구청 앞에서 집회하는 과정에서 60여 명이 청사 안으로 진입해 구청장실에서 고성방가행위로 공무를 방해하고 일부 신도들은 청원경찰을 폭행했다"고 지난달 29일 고발했다.

또한 "지난 5일 구청 정문과 청사 문 앞에서 진행된 신천지 신도들의 집회로 인해 업무가 중지됐고, 이 과정에서 청원경찰 등이 다쳤다"고 성명 미상의 신천지 신도를 9일 고발했다.

이밖에도 구는 "11일 청사 정문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들어와 모두 1000여 명의 신도들이 구청 주차장을 점거해 공무를 방해받고, 공익근무요원과 공무원 등이 폭력을 당했다"고 16일 고발했다.

구는 신천지 측이 최근에 개최한 집회와 청사 안으로 진입한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티브이( CCTV)와 자체 촬영한 영상자료 등을 증거자료로 경찰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구는 "평화적인 집회 계획을 무시하고 청사 내로 무단 진입해 불법행위를 저지르면서 민원인 등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며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청사를 점거하려고 시도해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공권력을 무력화해 사회질서를 파괴하려는 시도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신천지 인천교회 관계자는 "고발한 사실에 대해 좋은 입장은 분명히 아니다. 건축 심의 부결 또는 재심의 결정 사항은 일반적으로 납득가지 않고, 구청장 면담을 세 차례나 요청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결국은 신도들이 항의 차원에서 구청을 갔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일을 구가 너무 심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옥상조경은 항목임에도 심의 때마다 다른 조건을 추가하는 것은 결국 구가 건축 허가를 안 해주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신도들은 지난 11일 부평구청 집회 이후 부평 거리 곳곳에서 '서민의 피눈물을 즐기는 홍○○ 구청장 현대판 여자변사또', '정치생명이 끝난 홍○○구청장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시위를 진행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지난 11일 부평구청 집회 이후 부평 거리 곳곳에서 '서민의 피눈물을 즐기는 홍○○ 구청장 현대판 여자변사또', '정치생명이 끝난 홍○○구청장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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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천지 인천교회는 지난 4일 다시 종교시설 건축 계획서를 구에 제출했다. 늦어도 8월 안에는 건축 위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신도들은 지난 11일 집회 이후 부평지역 거리 곳곳에서 '서민의 피눈물을 즐기는 홍○○ 구청장 현대판 여자변사또', '정치생명이 끝난 홍○○ 구청장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시위를 수차례 진행했다. 이 거리시위에는 수백 명이 동원됐다.

또한, 신천지 일부 신도들은 '부평구청의 편파행정, 인천시민 여러분께 고발합니다'라는 유인물을 부평 곳곳에서 시민에게 나눠줬다. 신천지 측은 이 유인물을 통해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는 구의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신천지, #부평구청, #홍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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