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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연맹 부산본부가 23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화물연대에 대한 경찰의 표적 탄압 수사를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공공운수노조·연맹 부산본부가 23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화물연대에 대한 경찰의 표적 탄압 수사를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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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연맹 부산지역본부가 화물연대에 대해 경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경찰은 화물연대 파업 기간 중 발생한 화물차 화재사건의 배후로 화물연대를 지목하고 조합원을 입건했다. 공공운수노조·연맹은 이같은 경찰의 수사가 무리한 표적탄압이라며 반발하는 상태다.

23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공운수노조·연맹 부산지역 조합원들은 구속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애초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경찰이 화물연대의 파업이 마무리되기를 기다려 무차별 인권유린을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하 공공운수노조·연맹 부산본부 공동본부장도 "경찰이 공권력을 빙자해 테러를 하고 있다"며 "당사자와 가족에 대한 인권유린 뿐 아니라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경찰의 수사를 두고 "요즘이 어느 시대인지 모르겠다, 5공으로 돌아간 듯 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박원호 화물연대 부산지부장은 "단지 화물연대의 간부라는 이유로 압수수색하는 것이 민주경찰이라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 박 지부장은 "화물연대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 이번에 뿌리 뽑으려는 듯 하다"며 "박정희 군사정권보다 심한 탄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찰이) 증거나 논리적 인과관계도 없이 '방화는 화물연대다'라고 가정하고 다른 것을 끼워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지부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화재와 상관없는 가계부와 운행경비준비금까지 싹 가져가 일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 "(구속된 조합원의 경우)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는 힘들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고 두 노부모와 어린 딸은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임의동행에 흔쾌히 응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구속시켰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끝으로 이들은 "짜맞추기식 수사에 따라 진행되고있는 가정파괴, 프락치강요, 인권유린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구속된 조합원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태그:#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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