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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설 경비업체 '컨택터스(Contactus)' 측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를 경호했다는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2007년이 아니라 2006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을 경호했다고 밝혔다.

 

컨택터스 관계자는 1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나 캠프 관계자를 경호한 것이 아니라, 2006년 하이서울페스티벌 때 이명박 서울시장을 경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컨택터스는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문화재단의 공개입찰을 거쳐 1주일간 당시 이명박 시장의 하이서울페스티벌 현장 경호를 맡았다.

 

서울문화재단에 확인한 결과, 2006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서울시장 경호전담팀은 없었지만 시설물 안전 관리와 시민통제 등을 담당하는 안전인력팀은 있었다. 서울문화재단은 공개입찰을 진행, 주식회사 지에스아이경호경비에 10일 동안 안전관리 등을 맡겼다. 당시 이곳의 대표는 이호준씨(39)였다.

 

이씨는 2006년 4월 4일부터 5월 29일까지 지에스아이의 대표이사였고, 같은 해 6월 21일부터 2007년 3월 2일까지 디텍티브레인저스 주식회사의 대표이사였다. 디텍티브레인저스는 2007년 9월 디텍티브씨티플랜으로, 2008년 다시 디텍티브레인저스로 이름을 바꿨다. 2008년 9월 이 회사는 한 번 더 법인명을 변경했다. 컨택터스다.

 

컨택터스는 현재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과 경기도 양평군에 각각 같은 이름의 주식회사로 등록되어 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서울법인의 대표이사는 박종태씨(57), 전날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정미현(45) 대표는 경기법인의 대표이사다.

 

자신을 "컨택터스 경기법인 회장"이라고 밝힌 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하며 "정 대표가 대선 때 이명박 캠프 관계자 개인 경호를 했다고 한 부분은 오보"라며 "당황해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정 대표는 인터뷰에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경호했느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아니고 (캠프의) 법무쪽에서 가까운 분이 개인 경호를 요청했다"고 말한 바 있다.

 

컨택터스와 청와대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던 장하나 의원 측은 "컨택터스에서 그렇게 설명한다면, 청와대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 측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명박 대통령은 100일 정도 사설업체 경호를 의뢰했다"며 "청와대와 컨택터스가 무관하다면, 청와대가 이 업체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태그:#컨택터스, #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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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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