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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가 창궐했던 낙동강은 어떻게 됐을까. 낙동강 본류는 녹조가 급감했지만 일부 지천에는 아직 녹조가 끼어 있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려 수온이 내려가고 상류에서 물을 흘려보내면서 녹조가 줄어 든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19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경남권 낙동강 구간을 답사했다. 1주일 전이었던 지난 12일에는 낙동강 거의 모든 구간에서 녹조가 창궐했는데, 13~16일 사이 낙동강 상류지역에서 비가 내려 변화된 모습을 살펴봤다.

19일 낙동강의 지류인 광려천의 합류지점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이날 다른 지역에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유독 광려천에만 생겨나 있었다.
 19일 낙동강의 지류인 광려천의 합류지점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이날 다른 지역에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유독 광려천에만 생겨나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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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낙동강의 지류인 광려천의 합류지점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이날 다른 지역에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유독 광려천에만 생겨나 있었다.
 19일 낙동강의 지류인 광려천의 합류지점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이날 다른 지역에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유독 광려천에만 생겨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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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가 심한 곳은 광려천 하류, 낙동강 합류지점이었다. 이곳은 물이 흐르지 않고 정체돼 있었는데 녹조띠가 만들어져 있었다. 지난 12일 답사 때도 이곳은 녹조가 심했다.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일대에는 이날 녹조가 보이지 않았다. 특히 합천보는 지난 6월말부터 계속 녹조가 발생했던 곳이다. 합천보의 수위는 낮아져 있었다.

합천보 바로 상류에 있는 작은 하천에는 물이 빠져 있었다. 지난 12일 답사 때는 물이 가득 차 있었고 죽은 녹조덩어리로 악취를 풍겼던 곳이다. 합천보 수위가 낮아지면서 이곳에도 물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부터 녹조현상이 심했던 창원 본포취수장, 남지 부근에도 이날은 녹조가 보이지 않았다. 본포취수장 생태보도교에는 녹조를 없애기 위한 용도로 설치해 놓은 양수기가 아직도 있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19일 낙동강 본포교 아래를 살펴보고 있는데, 이날 녹조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19일 낙동강 본포교 아래를 살펴보고 있는데, 이날 녹조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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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낙동강 남지철교 부근에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곳은 지난 주까지 녹조가 발생했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19일 오후 낙동강 남지철교 부근에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곳은 지난 주까지 녹조가 발생했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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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의 클로로필-a 수치는 각각 11.5㎎/㎥, 8.6㎎/㎥였다. 지난 12일 합천창녕보 일대의 클로로필-a 밀도는 163.5㎎/㎥이었다. 지난 6월 이후 남조류의 ㎖당 최다 개체수는 합천창녕보 30만6720개, 창녕함안보 9만1840개였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다른 지역은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광려천 하류에 녹조가 발생한 게 특이하다. 물이 정체돼 있다"면서 "낙동강에 며칠 사이 녹조가 줄어든 것은 상류에 비가 내려 수온이 내려가고 물이 흘러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낙동강에 녹조가 완전히 소멸된 게 아니다. 8월말과 9월에도 녹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보로 인해 물이 정체되는 현상이 심하면 녹조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창원시 식수 민관합동 모니터단 구성" 촉구

녹조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자 낙동강 민관합동 모니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 창원지역위원회는 "창원시 식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민관합동 모니터단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시민들은 낙동강의 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위원회는 "비와 기온 저하로 낙동강 녹조가 일시 완화된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독성조류가 죽어 강바닥 가라앉게 되면 제 2, 3차 분해로 독성이 발생돼 용존산소 결핍으로 인한 물고기 및 수중생물 폐사, 죽은 남조류가 뻘층을 형성해 수질악화 초래' 등 많은 문제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위원회는 "창원시민들의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조사, 관찰, 관리감독, 안전성 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민관합동모니터단 구성'을 창원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바로 위에 있는 작은 하천의 변화된 모습이다. 위 사진은 지난 9일 죽은 녹조 덩어리가 떠올라 악취를 풍길 때 모습이고, 아래는 19일 물이 빠진 뒤 모습이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바로 위에 있는 작은 하천의 변화된 모습이다. 위 사진은 지난 9일 죽은 녹조 덩어리가 떠올라 악취를 풍길 때 모습이고, 아래는 19일 물이 빠진 뒤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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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보, 지난해 개방 뒤 보강공사 계속

한편, 합천창녕보에는 아직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었다. 합천보는 2011년 11월 26일 개방했는데, 이후부터 계속 각종 보강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답사 때는 대형 중장비들이 '공도교' 위와 가동보 바로 아래에 설치되어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보강공사를 8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낙동강 합천함안보는 19일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합천보는 2011년 11월 26일 보를 개방했지만 이후에도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 아래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낙동강 합천함안보는 19일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합천보는 2011년 11월 26일 보를 개방했지만 이후에도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 아래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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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함안보는 19일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합천보는 2011년 11월 26일 보를 개방했지만 이후에도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 아래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낙동강 합천함안보는 19일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합천보는 2011년 11월 26일 보를 개방했지만 이후에도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 아래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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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함안보는 19일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합천보는 2011년 11월 26일 보를 개방했지만 이후에도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 아래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낙동강 합천함안보는 19일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합천보는 2011년 11월 26일 보를 개방했지만 이후에도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 아래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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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함안보는 19일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합천보는 2011년 11월 26일 보를 개방했지만 이후에도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 아래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낙동강 합천함안보는 19일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합천보는 2011년 11월 26일 보를 개방했지만 이후에도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 아래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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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녹조, #광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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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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