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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22일 오후 5시 8분]
YS 이어 DJ 부인 이희호씨 방문..."당선되면 여성지위 향상"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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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남북관계 복원에 힘써달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의 당부에 "대결국면으로 가고 있지만 대화 국면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22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 "남북관계가 어떻게 잘 가다가 근래에 와서 개성관광도 다 중지되고 그래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런 문제도 생각해주셔서 하루 속히 통일이 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는 이씨에게 이같이 답했다.

이씨는 박 후보에게 "우리나라는 여성 대통령이 없었지 않느냐. 그런데 여성으로서 만일에 당선이 되신다 할 것 같으면, 여성의 지위가 법적으로는 향상이 많이 됐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으니 그런 세세한 데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씨는 또 "공약한 모든 것을 잘 수행해 나가시도록 해주시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박 후보는 "꼭, 제가 국민께 드린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다짐하면서 "여성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해서 잘 해보고 싶어도 그런 여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지 않느냐.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다 잘 해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점에 있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대화에서 이씨는 다시 한번 "만일 대통령이 되신다면 여성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이고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덕담했고, 박 후보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동석한 이상일 의원이 전했다.

"DJ 말씀 마음에 간직" - "육 여사는 얼마나 고마웠는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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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남은 사저 내 김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렸다.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이 곳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일을 떠올리며 "그 때 제가 아버지 시절에 많이 피해보시고 또 고생하신 거에 대해 딸로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렸고, 또 (김대중) 대통령께서 화답을 해주셨다"며 "제가 (김 전 대통령의) 그 말씀을 마음에 잘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생전에 김 대통령께서도 절 만나셨을 때 통합을 위해서 노력을 하라고 그렇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셨다"며 "그래서 앞으로 제가 그 쪽으로 노력을 많이 하겠다. 이 여사님께서도 많이 성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이씨는 "그 전에 육(영수) 여사님 만나 뵌 기억이 난다"며 청와대로 국회의원 부인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한 일을 거론하며 "정말 친절하고, 그렇게 해주셔서 얼마나 고맙게 생각했는지 모른다"고 화답했다.

박 후보와 이씨의 약 15분간의 대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고 대화 중간 웃음도 넘쳤다. 박 후보는 이씨에게 "김 대통령님 떠나시고 나서 빈자리가 너무 크시겠지만, 혼자 계셔도 건강 잘 좀 챙기시고, 운동도 많이 하셔야 오래오래 건강하실 수 있다"고 권유했다.

이날 박 후보는 대화 뒤 곧바로 동교동을 떠나지 않고 김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휘호·어록전이 열리고 있는 김대중도서관 지하 1층으로 갔다.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휘호 중에 '실사구시' 글귀가 많은 것에 관심을 보였다. 이씨와 김성재 도서관장, 최경환 전 비서관 등으로부터 휘호가 적힐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이 글씨는 가택연금 때 쓰여진 것'이라는 해설이 나오자 박 후보는 "아… 그때…"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1신 : 22일 낮 12시 9분]
박근혜 '칠푼이' 폄하 YS "하여튼 잘 하시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해 김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해 김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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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인사하고 "대통령님께서도 (내가) 대통합을 이뤄나가는 걸 잘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성원을 부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상도동 김 전 대통령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갈등이 많이 있어서, 나라가 한번 더 발전·도약을 하고 국민도 행복해지려면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그런 노력을 많이 기울여 나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들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장과 함께 박 후보를 맞은 김 전 대통령은 "지금 나라가 참 어렵다.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참 어려운 때다. 한·중관계 한·일관계 여러 가지 복잡하다"며 "아무튼 이때 여당의 대통령 후보는 참 중요한데, 하여튼 그래서 잘 하시라"고 덕담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대통령을 한 사람으로서 언제나 우리나라가 잘 되길 바라는 사람"이라며 "(요즘)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애국심이란 말을 안 쓴다. 그게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말씀대로 정치에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애국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바탕이 돼야 모든 것을 사심 없이 할 수 있다. 그 마음이 바로 안 서면 하는 일마다 국익을 해칠 수도 있고, 국민에게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다시 "(대선 과정에서) 많은 산을 넘으셔야 할 텐데 하여튼 잘 하기를 바란다"고 했고, 박 후보는 내년 6월 상도동에 지어질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준공을 미리 축하하면서 "전직 대통령 업적도 기념하고 중요한 자료도 잘 보관하고 그게 미래를 위해서도 참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에게 "올해 날씨가 덥고 안 좋았는데 대통령님은 건강하신지"라며 "입원하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오늘 뵈니까 건강해 보인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아주 건강하다. 오늘도 아침에 5km 걸었다"고 답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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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푼이' 폄하했던 YS, 끝내 '대통령 당선' 말 안해

이날 박 후보와 김 전 대통령의 대화 시간은 20분 정도였다. 이날 만남이 주목됐던 건 김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로 박정희 독재에 맞서 싸웠을 뿐 아니라 박 후보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린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김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대선 경선 초반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박 후보를 칠푼이로 지칭하며 혹평했고, 아들인 김현철 전 부소장은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출산설'을 제기한 것으로 보도돼 박 후보측이 법적대응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석한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이날 만남에선 그런 식의 날 선 대화는 없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잘 하시라"고는 했지만, 자신이 만든 민자당의 후신인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게 '대통령 당선'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직접 쓴 무신불립(無信不立) 휘호에 대해 "믿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는 뜻이다. 논어에 나온다"고 설명했고, 박 후보는 "만고의 진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와 김 전 대통령은 자리를 파하면서 악수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한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과 아들 김현철씨가 응접실로 나오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한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과 아들 김현철씨가 응접실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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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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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한 뒤 떠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한 뒤 떠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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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한 뒤 떠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예방한 뒤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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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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