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정례조사는 지난 27일~28일 2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012년 7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유권자비례 무작위추출을 통해 ARS/RDD(Random Digit Dialing) 휴대전화로 실시했다. 표본수는 1000명,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달리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5270만9084명에 달하는 휴대전화가입자(2012년 3월말 현재)를 대상으로 정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체로 국내 여론조사기관들이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조사기법으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대통령선거에 보다 더 적합한 여론조사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대결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대결 결과
ⓒ 리서치뷰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국민대통합'을 역설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 박근혜 후보의광폭 행보가 정작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7, 28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대선주자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인 4.0% 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의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 2.7% 포인트 밖에 앞서지 못했다.

특히, 박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7월 조사 때보다 소폭 하락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16, 17일 양일간 진행된 같은 조사에서 48.7%의 지지율을 얻어 안 원장을 1 대 1 대결에서 2.2%포인트 앞섰고, 문 상임고문과의 1 대 1 대결에서는 50.8%의 지지율을 얻어 문 상임고문을 9.8% 포인트 차로 제쳤다.

박 후보가 안 원장을 앞선 7월 당시 여론조사가 '안철수 현상'을 재점화시킨 <안철수의 생각> 출판일(7월 19일) 전에 실시된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지지율 추이는 박 후보에게 긍정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박 후보 측이 지난 20일 새누리당 18대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되면서 얻은 '컨벤션 효과'나 공식 후보 선출 뒤 보여준 광폭 행보의 효과를 현재까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후보 선출 직후 광폭행보를 거듭하며 외연 확대를 꾀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2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예방(22일), 비박 경선주자 오찬(24일), 전태일재단 방문 시도(28일) 등을 통해 통합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반값등록금 대학생 토론회 참석(23일), 홍익대 앞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참가(26일) 등을 통해 취약기반으로 꼽히는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이같은 후보의 행보에 대해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비록 쇼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이번 방문(봉하마을)으로 인해 적어도 중도층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박근혜, '중도층·젊은층' 공략했지만... 20·30대는 안철수·문재인 선택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양자대결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양자대결 결과
ⓒ 리서치뷰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박 후보 측이 기대한 효과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연령대별로 '취약기반'으로 꼽히는 젊은 층에서 박 후보는 야권단일후보에게 뒤쳐졌다. 지역별로도 영남 기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먼저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야권단일후보로 안철수 원장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5%는 안 원장을 택했다. 박 후보를 택한 이는 44.5%였고 무응답자는 전체의 7.0%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안 48.5% vs. 박 44.5%), 30대(안 69.5% vs. 박 31.5%), 40대(안 50.0% vs. 박 46.4%)는 안 원장이 크게 앞섰다. 박 후보는 50대(박 55.6% vs. 안 38.5%), 60대(박 64.9% vs. 안 24.4%)에서 안 원장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안 원장이 수도권(안 48.7% vs. 박 45.0%), 충청(안 54.9% vs. 박 39.2%), 호남(안 71.6% vs. 박 17.6%)에서 강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대구·경북(박 66.0% vs. 안 30.1%), 부산·울산·경남(박 48.7% vs. 안 46.2%), 강원·제주(박 47.6% vs. 안 28.6%)에서 앞섰다.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야권단일후보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5.9%가 박 후보를 택했다. 문 상임고문은 지난 7월 조사 때보다 2.2% 포인트 소폭 상승한 43.2%의 지지율을 얻었다. 무응답은 10.9%였다.

연령대별 결과는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대결시 결과와 비슷했다. 문 상임고문은 20대(문 59.0% vs. 박 29.0%)와 30대(문 59.0% vs. 박 28.3%)에서 크게 앞섰고, 40대(박 47.7% vs. 문 44.5%)는 접전양상을 보였다. 반면, 박 후보는 50대(박 55.6% vs. 문 36.9%), 60대(박 67.8% vs. 문 17.6%)에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박 후보의 연령대별 지지율은 지난 7월 조사 당시 문 상임고문과의 양자대결 결과와 비교할 때 전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박 후보는 지난 7월 조사 당시 20대에서 36.6%, 30대에서 30.6%, 40대에선 54.5%, 50대에선 59.4%, 60대에선 72.1%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박근혜 후보가 수도권(박 48.5% vs. 문 39.0%), 대구·경북(박 59.2% vs. 문 35.9%), 부산·울산·경남(박 52.5% vs. 문 42.4%), 강원·제주(박 42.9% vs. 문 33.3%)에서 앞섰다. 문 후보는 충청(문 51.0% vs. 박 40.2%)과 호남(문 68.6% vs. 박 16.7%)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야당으로 정권교체" 바라지만,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 선두

정당지지도 조사
 정당지지도 조사
ⓒ 리서치뷰

관련사진보기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재집권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기대감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야당으로 정권교체'라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44.8%로 '새누리당 재집권'(39.4%)보다 5.4% 포인트 더 높았다. 무응답은 15.8%였다. .

반면,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계속 선두를 지켰다.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호감 가는 정당은 어디입니까"는 질문에 새누리당은 38.8%를 얻어, 민주통합당(29.6%)을 9.2% 포인트 앞섰다. 통합진보당은 4.5%, 선진통일당 0.4%였다. 무응답은 26.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다만, 지난 7월 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대한 지지도는 동반하락했다. 새누리당은 40.1%에서 38.8%로 1.3% 포인트 하락했고 민주통합당은 35.5%에서 29.6%로 5.9% 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새누리당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락한 것은 본 조사 직전에 불거진 모바일 투표관련 경선파행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 리서치뷰

관련사진보기


현재 진행 중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더 강화됐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인 김두관,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네 사람 중에서 누가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60.2%의 지지를 얻었다. 손학규(11.5%), 김두관(8.7%), 정세균(1.6%)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무응답은 17.9%였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만 1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RDD 휴대전화 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태그:#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여론조사, #광폭행보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