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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와 경북본부 주최로 29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 네거리에서 노동자, 농민 2000여 명이 모여 민중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경북본부 주최로 29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 네거리에서 노동자, 농민 2000여 명이 모여 민중대회를 열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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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경북지역본부, 전농경북도연맹 등이 주최한 대구경북 민중대회가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2000여 명의 노동자와 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는 8월말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노동자들과 건설노조, 그리고 경북의 농민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들은 노조탄압 분쇄와 총파업 투쟁승리, 한중FTA 중단, 신자유주의 반대를 구호로 외치고 노동법 전면 재개정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임성열 본부장은 "태풍피해는 불과 몇 시간에 걸쳐서 일어났지만 노동자에게는 이명박 정권이 집권한 이후 매일매일이 고통과 저항의 연속이었다"며 "한발만 물러서면 천길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절박함이 이 대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노조는 정당한 파업권을 행사하는데 자본은 불법적 직장패쇄와 동시에 용역깡패를 내세워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았다"며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서 결의하자"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또 "농촌이 무너지는데 가만있을 수 없고 장애인이 불행하면 우리도 불행하고 학생의 등록금이 높아지면 우리가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자본에게 부당하게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모든 민중들과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경북본부 주최로 대구경북 민중대회가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반월당네거리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경북본부 주최로 대구경북 민중대회가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반월당네거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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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경북도연맹 최상은 의장은 "여러분들 지금 비정규직 문제, 대학생 등록금문제, 취업문제 등으로 힘들어 하듯이 우리 농민들도 한중FTA, 한미FTA로 힘들다"고 말하고 "노동자, 농민이 함께 투쟁해 한중FTA를 막아내고 농민들이 승리하고 민중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진보민중공투본 백창욱 공동대표는 "오늘날 자본은 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공권력은 용역깡패 앞에서 한통속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우리는 노동자들의 이 험난함이 노동해방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당당하게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노동시간 단축, KTX 등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를 위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의 시지노인병원 노동자들의 장기파업과 영진레미콘 노동자 18명에 대한 일방적 계약해지 등의 노동사건에 대해 대구시가 나서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대구시가 대구지방노동청, 지역의 기업들과 함께 노사협력기구를 출범시키고 파업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노동자들에게 파업권을 빼앗겠다는 발상"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들은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에 5명을 해고하고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신브레이크에 노사화합상을 수여한 김범일 대구시장의 노동정책은 모든 노동조합의 어용화"라며 "'불법파업 없는 도시 → 파업 없는 도시 → 노동3권 없는 도시 → 노동자 죽이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선택 자유와 고용허가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 대해서는 '친환경 의무급식조례'를 9월중에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중대회를 마친 노동자와 시민들은 반월당에서 대구노동청까지 약 4KM를 행진했다.
 민중대회를 마친 노동자와 시민들은 반월당에서 대구노동청까지 약 4KM를 행진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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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를 마친 이들은 반월당에서 범어네거리를 거쳐 대구지방노동청까지 약 4KM를 1시간 30분동안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노동청에 도착한 후 간단한 마무리 집회를 끝으로 이날 행사는 끝이 났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전농 경북지역본부 등의 노동자와 농민은 오는 31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8월 총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에 참석해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대구경북 민중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반월당에서 대구노동청까지 4KM를 행진했다.
 대구경북 민중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반월당에서 대구노동청까지 4KM를 행진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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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구 민중대회, #민주노총 대구본부, #민주노총 경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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