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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사거리 사고현장. 크레인이 쓰러져 있고 관계자들이 사고를 조사하는 가운데 경찰이 주변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신림사거리 사고현장. 크레인이 쓰러져 있고 관계자들이 사고를 조사하는 가운데 경찰이 주변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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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사거리 사고현장. 크레인과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신림사거리 사고현장. 크레인과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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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사거리에서 공사 중이던 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로 일부가 함몰됐으며 전신주가 파손돼 신림동 일대가 20여 분간 정전이 됐다. 현재 8명이 부상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사 중 크레인 쓰러져... 8명 부상, 인근 교통 통제 중

사고가 난 지점은 신림사거리 르네상스 쇼핑몰 앞. 건물 외벽의 간판 교체를 위해 공사를 하고 있던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전신주까지 파손됐다.

부상자 8명은 보라매병원·양지병원·성모성심병원 세 곳으로 후송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2호선 신림역 7번 출입구 주변이었지만, 사상자 수는 사고 규모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행히도 사고 시각이 인구 유동량이 많은 출근 시간 이후였기에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사고 발생 후 신림역 주변 상가를 비롯해 인근 지역의 전기 공급이 끊어져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전력 관계자는 "파손된 전신주의 복구는 대략 3일 오후 6시께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사고 발생 주변 지역 일부는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작업하기 전에 무게 분산에 더 신경 썼어야"

신림사거리 공사현장의 쓰러진 크레인.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차량에 부착된 네 군데의 다리 중 한 곳이 함몰된 땅 속으로 내려앉아 있다.
 신림사거리 공사현장의 쓰러진 크레인.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차량에 부착된 네 군데의 다리 중 한 곳이 함몰된 땅 속으로 내려앉아 있다.
ⓒ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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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사고처리를 위해 한국전력 관계자에게 사고의 원인을 물었다.

"작업을 하기 위해서 네 군데에 버팀목 역할을 하는 다리를 세워야 합니다.

그 밑에는 닿는 면적을 넓혀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세로 1미터 길이의 굵은 나무판을 여러 개 배치합니다. 그래야 지면이 무거운 크레인의 무게를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넓은 도로 쪽에는 전신주와 전깃줄이 있어서 좁은 골목길에 이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넓게 설치하지 못하고 좁게 놓은 것입니다. 이후 좁은 면을 딛고 있던 다리 한쪽에 쏠린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땅이 내려앉은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무게 중심이 분산되도록 크레인을 넓은 곳에 설치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태그:#신림동, #크레인 사고, #정전, #신림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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