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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란 작 "강물은 흘러야 한다"
 신미란 작 "강물은 흘러야 한다"
ⓒ 신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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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스산한 어느날, 낙동강으로 갔다. 강물의 줄기가 막힘 없이 흘러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강물의 줄기를 따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길, 황량한 들판에 끈질긴 생명의 부활을 꿈꾸며,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모색하는 바람."

신미란 화가가 "바람"전에 부친 말이다. 낙동강을 비롯한 화가의 눈에 박혀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수채화로 그려 놓았다. 화가는 낙동강이 막힘없이 흘러가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묘사해 놓았다.

지금 낙동강은 어떤가. 녹조에 침식․세굴현상까지 발생했다. 황폐하다시피하다. 화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의 이미지를 담은 작품을 많이 선보였다. 작품 "강가에서", "두 갈래 길", "강가", "언덕너머", "겨울강가", "버려진 길" 등이 그렇다.

작품 "강물은 흘러야 한다"를 보면, 가늘게 흐르는 강보다 나무가 더 크게 보인다. 고목나무 같다. 나무가 강의 변화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낙동강이 흘러서 생명력이 왕성하게 되살아 나기만 기다리며 그 자리에 묵묵히 서 있는 것 같다.

신미란 작 "세 개의 감".
 신미란 작 "세 개의 감".
ⓒ 신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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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색감은 갈색계열이 많다. 화가는 '생뚱맞은 갈색계열'이라고 했지만, 지금 낙동강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고 할 것이다.

가을․겨울이 지나고 나면 푸른 생명이 돋아나는 계절이 다가오듯, 화가는 그런 강과 자연에서 새롭게 돋아날 새싹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신미란 화가는 이번이 네 번째 개인전이다. 2008년 일본에서 "긴자에서 은하수를 만나다"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 뒤 3년만이다. 지금 그는 창원에서 '푸른별아뜰리에'를 운영하고 있다.

신미란 화가의 수채화 "바람"전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창원 대동백화점 대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신미란 작 "두 갈래 길".
 신미란 작 "두 갈래 길".
ⓒ 신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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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란 작 "깊은 숲 속".
 신미란 작 "깊은 숲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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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란 작 "깊은 숲속"
 신미란 작 "깊은 숲속"
ⓒ 신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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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화가 신미란, #수채화, #대동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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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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