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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5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5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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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복지, 오후에는 쇄신·언론자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5일 소화한 공개 일정에 담긴 메시지다. 문 후보의 이날 첫 일정은 국회 국정감사 데뷔전이었다. 문 후보가 데뷔전에서 들고 나온 메뉴는 '복지'였다.

문 후보는 소속 상임위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다양한 통계 수치를 동원해 보편적 복지의 필요성을 집중 거론했다. 내년도 복지 예산 확대 문제를 놓고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설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문재인 국정감사 데뷔전... '복지 확대'로 신고식

문 후보는 "내년도 예산안은 현 정부가 편성하지만 실제 집행은 다음 정부가 하는데 다음 정부의 가장 큰 시대적 과제는 복지 확대"라며 "정부 예산안을 보면 전체 예산증가율(5.4%)에 비해 복지예산 증가율(4.8%)이 낮다"고 지적했다.

박재완 장관이 "2차 보전 전환분을 감안하면 복지지출 증가율이 10.7%"라는 반박을 내놓자 문 후보는 "정해진 법에 따라 경직적으로 느는 부분을 복지 예산 증가로 보기 어렵다. 순 복지 예산 증가분을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문 후보는 또 0~2세 전면 무상보육 대신 소득수준 하위 70%에 대해서만 양육보조금을 지급하기로한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30대 맞벌이 부부의 경우, 3인 가구의 65%가, 4인 가구는 50%가 소득 상위 30%에 해당한다"며 "이렇게 많은 수가 지원을 받지 못하면 무상보육이 아니라 선별적, 배제적 보육이 된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시민사회 인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시민 소통의 통로 역할을 맡게 된 시민캠프 공동대표로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NGO학과 교수,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김좌관 부산카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추가 임명했다.

민경배 교수는 사이버상의 소통과 참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고, 최승국 전 사무처장과 김좌관 교수는 4대강 반대 운동에 앞장서 왔다. 김 교수는 선대위 산하 4대강 환경특별위원회 위원장에도 선임됐다. 최 전 사무처장은 지난 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캠프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던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도 공동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민사회 인사 영입에도 속도... "시민캠프는 변화·통합의 중심"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시민캠프의 첫 회의에 참석해 "시민들이 참여해야만 정치의 변화도 이끌 수 있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게 가능하다"며 "시민캠프야말로 변화와 통합의 중심"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어 "미래의 우리 정치를 바꾸기 전에 우선 우리 선거 문화부터 바꿔내고, 정치에 무관심했던 분의 정치 참여도 이끌어 내고, 축제 같은 선거문화도 만들어내는 것을 시민캠프가 해주셨으면 하는 욕심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경북 안동의 시민캠프 준비위원과 화상회의에서 구미 지역의 불산 누출 피해에 대한 시민캠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제안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독성물질인 불산이 유출됐는데 주민들에 대한 소개도 늦었고 역학조사와 잔류오염 조사를 제대로 하지도 않은 채 주민들을 귀가사켜 2차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그 피해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선대위 차원에서 진상조사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캠프에는 환경운동가, 보건전문가 등 전문가들이 계시니 진상조사를 시민캠프에서 맡아보면 어떨까 한다"며 "당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해직기자들 만난 문재인... "집권하면 복직·보상 추진"

YTN 해직 사태 4주년을 맞아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언론민주주의 회복선언 서약식'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 이정식 한국PD연합회 회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 뒤 이명박 정권에서 해고된 언론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YTN 해직 사태 4주년을 맞아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언론민주주의 회복선언 서약식'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 이정식 한국PD연합회 회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 뒤 이명박 정권에서 해고된 언론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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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언론사에서 쫓겨난 해직 기자들을 위로하는 'YTN 해직사태 4주년' 행사에도 참석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반 백범기념관에서 이날 행사에서 '언론 민주주의 회복 선언 서약식'을 했다.

문 후보는 "집권하면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확고하게 보장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부당하게 해직된 언론인들에 대한 복직과 보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그:#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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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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