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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내포신도시 공공청사용지 12블록에 신축 중인 안희정 지사의 관사.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내포신도시 공공청사용지 12블록에 신축 중인 안희정 지사의 관사.
ⓒ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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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15억 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용봉산 자락에 짓고 잇는 새 관사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과 비공개 행정 때문이다.

지역민들은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안희정 지사가 예산 낭비 소지가 있는 관사 신축을 결정한 이유를 모르겠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려는 것이냐"며 안 지사에 대한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월 초 준공을 앞두고 있는 내포신도시 홍성 쪽 공공청사용지 안의 새 관사는 주거공간과 업무공간, 접견실 등을 갖춘 부지면적 1500㎡(454평), 연면적 231㎡(70평)의 지상 1층 규모다. 부지매입비 8억5400여만 원과 건축비 5억1000여만원, 부대 및 조경공사비 1억3800만 원 등 무려 15억300여만 원이 투입됐다.

충남도는 새 관사의 연간 관리비를 720여만 원으로 추정했지만 유지보수비까지 감안할 경우 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지사 관사 치고는 '별궁' 수준이라고 꼬집는 사람들도 있다.

이 같은 충남도의 행보는 다른 충청권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과 대조적이다. 안 지사와 같은 민주통합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의 경우 2010년 취임 후 기존 관사를 충북문화관으로 조성해 도민에게 돌려주고, 아파트를 매입해 관사로 이용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9월 "구 관사는 권위주의의 상징이면서 연간 유지비도 2억4000만 원 이상 들었다. 매년 아파트 한 채 값이 도민의 혈세로 낭비된다는 생각에 도민들에게 환원해 공유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관사를 공공어린이집으로 전환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관사를 리모델링해 원어민교사 숙소로 활용하고 있고, 김신호 대전시교육감도 관사를 매각한 뒤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십수억 원의 세금을 들여 새 관사를 짓고 있는 안 지사가 관사 문제만큼은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충남도 "업무공간이자 게스트하우스 개념"... 시민단체 "궁색한 변명"

충남지사 신축 관사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충남도는 안 지사가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10년 7월, 시민단체와 일부 도의원들로부터 '관사 신축 재검토' 요청을 받고 '규모 축소 또는 아파트 임대나 매입 등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해 9월 '규모를 축소해 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해 당시 도 관계자는 "관사는 업무공간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 개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귀빈을 대접하는 접견공간으로도 활용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는 여전히 "주민직접선거로 뽑힌 도지사가 집에서 귀빈을 접견해야 할 공간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명분은 궁색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미 내포신도시와 인접한 덕산온천단지에는 국내외 귀빈을 대접하기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는 행사시설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관광업소가 들어서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홍보를 위해서는 관사를 새로 지어 손님맞이를 할 것이 아니라 주변 시설을 이용하려는 시도를 했어야 한다는 반박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때문인지 충남도는 새 관사 신축공사가 80% 이상 진행되는 동안 부지선정과 착공현황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내포신도시에서 건설 중인 다른 공사현장과 달리 안 지사 새 관사 신축현장에는 공사를 안내하는 표지판도 없다.

주민 이아무개씨는 "'소통'을 강조하는 안 지사가 관사와 관련해선 '불통'의 아이콘이 됐다"며 "안 지사가 직접 내포신도시 새 관사를 추진한 배경과 경위, 이후 활용방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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