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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서경지부 대양운수 분회장 성상운씨가 시청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서경지부 대양운수 분회장 성상운씨가 시청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성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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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시청 앞. 이곳서 20여 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서경지부(지부장 박상길·이하 서경지부)다.

이 농성은 대양운수 소속 버스기사 성상운(52·남·대양운수 버스기사·민주노총 대양운수분회장)씨의 부당해고와 관련된 투쟁의 일환이다. 지난 10월 30일 2차 교섭이 있었지만, 복직 불가로 교섭은 결렬됐다(관련기사 보기).

이에 성상운씨와 서경지부 노조원들은 동두천시청 정문 앞에서 오전 9시·낮 12시·오후 5시에 1시간씩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대양운수 측은 2차교섭에서 해고 기사 성상운씨의 준법운행으로 인한 이익손실 900만 원을 배상하고, 현재 진행 중인 수당 지급을 위한 고소·고발 건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서경지부는 ▲ 원직 복직 ▲ 해고기간 급여지급 ▲ 배차시간내 정상운행시 불법, 준법운행과 관련 해고 등의 제재를 가하지 말 것 ▲ 원만한 노사합의를 위해 대화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27일 대양운수 8인 이사회는 '복직 불가'로 결정된 바 있으며, 교섭 중에 이익 손실 900만 원은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소위 '짝꿍 기사'의 매출액 대비 3개월 간의 부족분이라고 밝혔다.

지난 2차 교섭에는 박상길 서경지부장, 공공운수노조 김종백 사무국장과 대양운수 임원 관계자 및 시청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시청 관계자들은 "실사를 통해 본 바 배차간격에 문제가 있으니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서경지부는 "민원 실사를 한 바가 없고, 서경지부가 동두천 시청 정문 앞에서 20여 일째 진행 중인 농성을 빨리 마무리 짓고 싶은 생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성상운씨는 "버스기사 누구라도 현재의 배차 간격으로는 '불법운행 해도 해고, 준법운행 해도 해고'라는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해고 건은 그에 앞서 대화의 창구를 만들려 '노조 설립'을 했던 행위에 대한 사측의 작정한 부당노동행위"라고 밝혔다.

성상운씨는 "11월 6일 있을 3차 교섭에서 손실액 900만 원 요구 취하와 무조건 복직을 전제로 2차 교섭에서 요구했던 해고기간 급여지급과 별도로 진행되던 수당 지급을 위한 고소·고발 건을 취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경지부 한 관계자는 "설사 이번 복직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버스회사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배차간격·시간·임금)나 기사들의 애환이 해결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태그:#동두천시, #대양운수, #준법운행 해고, #성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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