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진심캠프'의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진심캠프'의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
ⓒ 조재현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 1일 오후 4시 50분]

"요즘 가만히 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1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의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이 현안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김성식 본부장은 특히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우려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박 후보와 새누리당 입장에서 안 후보가 본선에서 가장 두려운 후보라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언론에서 보도할 때 단순 수치뿐 아니라 역선택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단일후보 여론조사 신경 쓰이는 안철수 캠프 

김 본부장의 말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와 맞물려 여러 추측을 가능케 한다. 후보단일화 방안 중 하나로 여론조사 방식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협상이 대표적이다. 최근 야권 단일화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상승, 안 후보의 하락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물론 문재인·안철수 후보 양측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이다. 가치연합·정책연합으로 가지 않으면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방식의 단일화가 이뤄지든 두 후보의 지지율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은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김성식 본부장은 이날 투표시간 연장을 거부하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현재 모습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된다. 이런 역사·민주주의 인식 부족은 새누리당이 국민 분열을 가중시킬 뿐 국민통합 적임자는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새누리당 측이 갑자기 오리발을 내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투표시간 연장을 국가보조금 문제와 연계했다가 다른 얘기를 하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낡은 정치"라며 "국민주권 문제를 돈으로 따지는 것은 인식의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정치쇄신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1인이 좌우하는 사당이 됐다"며 "투표연장 문제 거부에서 나타나는 민주주의 인식부족, 권위주의적이고 사당화 된 새누리당의 현재의 모습이야말로 민주주의와 새로운 미래를 위해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민주통합당과의 공조와 관련해서는 "이미 안 후보가 나서서 투표시간 연장 운동을 점화시켰다. 여러 정치세력들이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캠프 "새누리당 지지자들 역선택 운운 발언하는 것 예의없는 언사"

한편 문재인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 측의 '역선택 여론조사' 발언에 대해 "예의없는 언사"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김성식 본부장이 말한 "박근혜 지지자 역선택" 발언에 대해 "문재인 후보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자 안철수 캠프 인사들이 나서서 새누리당 지지자들 역선택 운운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예의없는 언사"라며 "참으로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자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또 "안 후보 측 말씀대로 정권을 넘겨주고 시대가 거꾸로 가는 것을 막아야한다면 지금이라도 후보단일화 논의와 양측 비전을 공유하려는 노력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진 대변인은 이어 안철수 후보 측에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진 대변인은 "단일화만으로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해도 단일화는 정권교체의 출발점이라고, 승리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국민이 이해하지 못한다. 국민 바람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후보단일화,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김성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