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2일 오후 이대영 부교육감 등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12일 오후 이대영 부교육감 등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 윤근혁

관련사진보기


교사 채용비리 등으로 모은 '17억 원의 뭉칫돈'을 집에 보관하다가 구속된 서울 청원학원 윤아무개 교장이 "교육청 직원들에게 돈과 선물을 준 사실을 시인했다"는 증언이 새로 나왔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서울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청원학원-서울교육청 유착 의혹'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9일 "서울교육청 간부가 '17억 현금뭉치' 교장에 뒷돈"이란 기사에서 "서울교육청에서 사학지원과장을 하다가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A씨가 교사 부정채용 뒷돈 심부름을 했다"면서 "A씨는 청원고 윤 교장에게 지난해 12월 1억1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윤명화 시의원(민주·중랑4)은 "윤 교장이 모교육지원청 지원과장한테 돈도 주고 선물도 주고, (서울)교육청 직원들에게도 돈을 준 적이 있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윤 의원은 "이대영 부교육감이 청원학원 이사 전원(10명)에 대한 승인 취소 방침을 바꿔 2명만 취소한 것은 비리사학을 비호하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근거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교육청에 돈을 줬다는 윤 교장의 증언이 담긴 관련 서류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서윤기 의원(민주·관악2)도 "교과부가 청원학원 감사를 진행한 감사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것은 서울교육청 직원들이 사학과 손잡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사학을 비호하는 교육청 직원들이 감사관과 싸우고 있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책했다.

이와 관련 최근 교과부 종합감사단에게 징계요구 처분 직전 조처인 확인서 제출 요구를 받은 송병춘 서울교육청 감사관은 "청원학원 처리건과 관련 교육청 조직 내에서 (교과부 종합감사단에게) 진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학원과 가까운 서울교육청 인사가 교과부와 손을 잡고 청원학원 감사를 진행한 송 감사관에 대해 협공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과 김문수 의원(민주당, 성북2)도 청원학원 관련 교육청의 비호 의혹 등에 대해 이대영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을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이 부교육감은 "(교육청 직원이 윤 교장의 돈과 선물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은 게 전혀 없다"면서 "청원학원 이사 2명을 승인 취소하는 문서에 대한 결재는 청문 결과에 따라 진행한 것이었지만 지금 시행을 보류하고 있다, 사학을 비호하거나 그럴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부교육감은 지난 10월 19일, 청원학원 이사와 감사 10명 전원에 대해 임원승인을 취소하는 곽노현 교육감 시절 방침을 바꿔 윤 교장 등 2명에 대해서만 임원 승인을 취소하고 나머지 8명에 대해 그 직위를 유지시키는 계획을 결재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사학비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