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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대구에서 주최한 청년토크콘서트에서 조국 교수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체인지대구에서 주최한 청년토크콘서트에서 조국 교수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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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소극적 정치활동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같은 젊은 세대가, 88만원 세대가 88% 투표하면 88% 세상이 바뀝니다. 누구를 찍든지 이번 대선에서 꼭 투표해야 합니다."

체인지대구가 주최한 '청년스캔들, 바람나기 좋은날' 세 번째 강사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23일 오후 경북대학교 정보전산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바꾸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국 교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예를 들며 88만원 세대의 투표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반값등록금 실현이었다"며 "당시 반값등록금을 실시하면 서울시 재정이 거덜 날 것처럼 우려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지금 그때보다 부채도 더 줄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오세훈 시장은 반값등록금으로 내려달라는 학생들의 제안을 받고 '딸이 2명 있는데 둘 다 사립대학 다녀서 등록금 마련하느라 허리가 휘는 줄 알았다'고 말하고 반값 인하는 안 된다고 했다"며 "오세훈 시장은 재산이 50억 원이 넘는데 그런 사람들이 허리가 휜다면 우리같은 서민들은 허리가 끊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전 시장이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대신 새빛둥둥섬을 만들어 한강에 띄워놓고 대선에 출마하려고 했지만 시대의 흐름을 역행했기 때문에 서울시장직도 내놓고 지금은 잊혀진 신세가 됐다는 것이다.

체인지대구가 주최한 조국교수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체인지대구가 주최한 조국교수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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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정치라고 하면 거부감을 갖거나 부패하고 썩었다는 생각에 멀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인이 실망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란 게 우리 삶에서 무엇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 교수는 또 "예전에는 경제민주화 이야기하면 빨갱이라고 하고 복지국가 이야기하면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그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조 교수는 "지금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당장 실현할 수 있는 일들이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이 되어야 할 수 있다고 하고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고 한다"며 의지가 없는 국민 눈속임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정치의 문제가 대통령 한 명 바꾸는 문제, 국회의원 한 명 바꾸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삶이 변화하고 미래가 바뀐다"며 이번 대선에서 투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금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연애든 직장이든 주택이든 노력한 만큼 보답받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조국 교수의 첫사랑 연애담, 20대의 사람, 40~50대의 정치적 역할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조 교수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많은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체인지대구에서 주최한 청춘토크콘서트에서 조국 서울대 교수가 공을 가지고 즐기는 놀이를 잘 못한다고 하자 여학생들이 농구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체인지대구에서 주최한 청춘토크콘서트에서 조국 서울대 교수가 공을 가지고 즐기는 놀이를 잘 못한다고 하자 여학생들이 농구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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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가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을 잘 못한다며 농구를 할 때는 슛을 하다가 상대방의 뺨을 때리고 축구를 하다가 상대팀 선수의 정강이를 잘못 걷어찼다는 이야기를 할 때는 웃음이 쏟아지기도 했다.

체인지대구가 기획한 이태백시대 88만원세대와의 솔직공감 콘서트로 기획된 이날 토크콘서트는 지난 11월 5일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15일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이은 세번째 프로그램이다.


태그:#체인지대구, #토크콘서트, #조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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