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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합원들은 정파․정당 문제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는 속에, 어떻게 하든 하나로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 민주노총답게 일을 하고 싶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 새 임원 선거에서 본부장에 당선한 김재명(51) 당선자가 밝힌 소감이다. 김 당선자는 류조환 수석부본부장, 김진호 사무처장과 한 조로 단독출마해 당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는 새 임원 선거에서 김재명(가운데) 본부장과 류조환(왼쪽) 수석부본부장, 김진호(오른쪽) 사무처장이 당선했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는 새 임원 선거에서 김재명(가운데) 본부장과 류조환(왼쪽) 수석부본부장, 김진호(오른쪽) 사무처장이 당선했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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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본부는 지난 4~7일 사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였고, 8일 개표했다. 재적 조합원 4만7274명 가운데 3만1969명이 투표(투표율 67.6%)에 참여해, 2만8600명(89.1%)이 찬성했다. 반대 2508표, 무효 861표.

김재명 본부장 당선자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현장 조합원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면서 "조합원들은 경제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진보정치가 제대로 서야하는데, 공장 밖을 보면 진보정치의 희망을 보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 했다"며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어 진보정치를 통합해야 한다. 특히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전체 통합을 이루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정부 출범 뒤 노동투쟁과 관련해, 김 본부장 당선자는 "비정규직 등 각종 노동현안에 대한 투쟁은 기본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고, 공장의 활성화 없이는 노동의 복지나 노동자 권익을 보장해 줄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명·류조환·김진호 당선자들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다시 처음으로, 민주노총답게"를 구호로 내걸었다. 이들은 '노동탄압 분쇄와 민주노조 사수', '미조직․비정규직 조직화, 더 큰 민주노총', '역량 강화와 소통 강화' 등을 내걸었다.

또 이들은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과 노동법 전면 재개정 투쟁 전개', '복수노조 악용 등 노동탄압 분쇄와 민주노조 사수 투쟁', '경제위기와 구조조정에 대한 대응력 강화', '조선사업장 민영화 등 정책 대응력․투쟁사업 강화'를 밝혔던 것이다.

이밖에 '산재은폐 근절 등 노동건강권 쟁취 투쟁'과 '교사․공무원 정치활동 보장 투쟁 전개',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을 위한 자주통일 투쟁 전면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

전국민주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새 임원선거에서 본부장으로 당선된 김재명 본부장 당선자.
 전국민주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새 임원선거에서 본부장으로 당선된 김재명 본부장 당선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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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새롭게 태어나는 민주노총, 중심을 세워가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면서 "조합원․간부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 구축과 진주․거제․양산․김해지역지부 강화와 체계 정비, 현장 조합원 직접 민주주의 강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명 본부장은 1990년 진주신흥고무노조 대의원회 의장과 민주노총 진주지역협의회 의장, 민주노총일반노조 위원장, 전국비정규직연대회의 부의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등을 지냈다.

류조환 수석부본부장 당선자는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창원지회 교육위원장, 김진호 사무처장 당선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치위원장으로 있었다.

한편 민주노총(중앙)은 새 위원장을 뽑는 절차를 밟다가 중단했는데, 12일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새 임원 임기는 2013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태그:#김재명, #류조환, #김진호,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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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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