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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인근에서 '아름다운 동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서로 감싸안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인근에서 '아름다운 동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서로 감싸안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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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TV토론을 기점으로 2~3일 내에 지지율에 골든크로스(문재인이 박근혜 역전)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리를 예감하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9일 앞둔, 10일 민주통합당에는 대선 승리의 자신감이 감돌았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결과가 나온 까닭이다.

특히 <오마이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9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48.1%)가 박 후보(47.1%)를 오차범위 내인 1%p차로 앞섰다. (성인남녀 1500명 대상 휴대전화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선거대책본부장단 회의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속적인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12월 19일 승리의 깃발을 꽂게 될 것이고, 과거 세력이 아닌  미래 세력이 승리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선대본부장 "지난 주말을 기화로 민심이 확실히 바뀌고 있다는 증거는 오늘 각 언론보도에 드러나고 있다, 가장 인색한 언론조차도 문재인 후보의 반등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며 "(보수층은) 대단히 초조할 것이다, 민심이 폭발하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안철수 합류 후 뜨겁게 달궈진 유세 현장, 승리 자신감에 한 몫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인근에서 '아름다운 동행' 유세를 펼치자, 수많은 인파가 쏠려 두 후보를 폰카에 담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인근에서 '아름다운 동행' 유세를 펼치자, 수많은 인파가 쏠려 두 후보를 폰카에 담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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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자신감은 안철수 전 대통령 예비 후보가 가세한 후 뜨겁게 달궈진 유세 현장 분위기도 한몫했다. 안 전 후보와 문 후보가 함께한 부산(7일), 광화문(8일), 산본(9일) 유세에 예상치를 웃도는 시민이 참여한 것. 문 후보 캠프의 핵심관계자는 광화문 유세에 대해 "사실 5000명 정도 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이 와서 놀랐다"며 "이대로면 승산이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선대본부장은 "지난 주말을 기화로 민심은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절규를 외쳐대기 시작했다"며 "부산, 광화문, 산본 집회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못된 세상에 분노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들과 젊은이들의 절규가 이젠 결실을 맺어야 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상임고문은 "새누리당 정권 연장은 절대 안 되고, 박근혜 후보는 더더욱 안 된다고 생각하는 민주·진보·중도, 건전한 보수세력까지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그 결집이 완성되면 미래 세력의 힘이 확실하게 모아지고 이는 정권교체로 이어질 거라 믿는다"고 확신했다. '건전한 보수세력' 언급은 이날 오전 상도동계 핵심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을 감안한 발언이다.

범야권의 선거공조기구인 국민연대, 안철수 전 후보, 심상정 전 후보까지 문 후보와 함께 하는 상황에서 보수층까지 캠프에 합류한 것.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YS계로 분류되는 보수 진영의 대표인 김덕룡 의장의 합류는 '합리적 보수'까지 포괄한다고 한 문재인의 구상이 구체화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합리적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분들의 합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가 이제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다다르고 있는데 막판 판세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며 "정체되거나 하락 조짐이 있었던 문 후보를 향한 지지 흐름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지표보다는 흐름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우 공보단장은 "머뭇거리던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도 바닥이 요동친다는 것으로 긍정적 흐름"이라며 "전략을 총 결집해 막판 역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이 같은 흐름을 투표장으로 까지 끌고 가기 위해 '바람개비 캠페인'과 '행쇼 캠페인'을 통해 투표 독려에 나설 계획이다. 조정식 소통1본부장은 바람개비 캠페인에 대해 "바람개비에 자신의 바람을 적어 문재인 후보에게 전달하고 이를 매개로 시민들이 함께 모이면 문재인 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행쇼'에 대해서는 "행동하십쇼, 행복하십쇼의 줄임말로 투표를 행동에 옮기면 내 삶이 행복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투표율을 높이는 2030 투표참여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태그:#문재인, #지지율,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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