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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자발적 현수막이 대구시 북구 칠고3지구 안에 걸렸다.
 오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자발적 현수막이 대구시 북구 칠고3지구 안에 걸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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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
"아이의 안전한 보육환경을 원하신다면 투표하세요."
"친구야 투표좀 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국민의 승리! 주민의 승리를 위해! 12월 19일 꼭 투표합시다."

오는 19일 대선 투표일을 앞두고 대구에서도 자발적 투표독려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주민들의 투표참여에 대한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

대구시 북구 구암동 일대 칠곡3지구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40여 개의 현수막이 걸렸다. 대로변 사거리나 아파트 주변에 걸린 현수막에는 다양한 내용의 문구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어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투표참여 현수막은 주민들은 지역에서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 지인들이 모여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내건 경우도 있고 개인이 스스로 제작해 내건 경우도 있다. 이들은 누구를 찍느냐를 떠나서 투표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구암동 일대에 현수막을 게시한 한 시민은 "우리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잚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투표율은 높지 않은 지역이어서 이번에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 걸게 되었다"며 "투표를 많이한다면 현수막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시 북구 구암동 동천네거리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건 투표독려 현수막을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바라보고 있다.
 대구시 북구 구암동 동천네거리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건 투표독려 현수막을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바라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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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안심1동을 중심으로도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투표 했는지, 안했는지", "투표 안 했니? 브라우니 물어" 등 다양한 내용의 문구가 들어간 20여 개가 걸려 있다.

자발적으로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황윤호씨는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스스로 투표참여 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투표참가 자체가 우리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최근 들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젊은층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대구비행장의 전투기 소음으로 아직도 낙후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젊은층의 투표참여가 지역을 바꿀수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대구에서 자발적으로 현수막이 내걸리자 주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은 편이다. 대구 북구의 한 주민은 "이제까지 이런 현수막을 본 적이 없다"며 "처음에는 선거법 위반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문구도 기발하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제18대 대선 투표를 독려하는 자발적 현수막이 대구시 북구 구암동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걸려 있다.
 오는 19일 제18대 대선 투표를 독려하는 자발적 현수막이 대구시 북구 구암동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걸려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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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수막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만이 아닌 지역의 시의원이나 구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자 새누리당 출신 시의원들과 구의원, 관변 단체도 앞다퉈 투표독려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대구 북구의회 황영만 의원은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표합시다"라는 현수막을 걸었고 대한민국어머니회 대구지부라는 단체는 "애국가를 부르기 위해 투표합시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새누리당 출신 구·시의원들과 친여 성향의 관변 단체들은 한결같이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를 본 주민들은 "이념과 정당을 떠나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자고 현수막을 내거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태그:#투표독려,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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