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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동안 '2012년 친환경무상급식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월 17일, 발표했다(자료사진)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동안 '2012년 친환경무상급식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월 17일, 발표했다(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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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2월 17일 오후 8시 30분]

학생·학부모·교사들은 학교급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지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동안 '2012년 친환경무상급식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월 17일, 발표했다.

이경익 평생체육건강과 사무관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을 하면서 현장의 다양한 소리를 정책에 담기 위해 실시했다"며 "학교급식 만족도·친환경무상급식 관련 인식·급식정책 보완사항 등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관은 이번 조사에 "경기도 관내 368개 초·중학교 학생 3만4505명, 교직원 1만705명, 학부모 2만5874명이 참여했다"며 "교직원은 담임교사·행정실장·영영사 등"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368개교는 경기도내 학교의 20%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초등학교는 5학년생들이, 중학교는 3학년생들이 참여했다.

경기도내의 초등학교는 전체가 친환경무상급식을 하고 있으며, 중학교는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조사결과 전체적으로 현재 실시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 85.6%의 학생·학부모·교직원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친환경급식에 대해서는 90.9%가 만족하고 있었다.

학교 급식의 맛과 온도, 영양, 식단, 위생 등 '급식의 질'과 관련한 만족도에서 학생·학부모·교직원의 만족도는 초등학교가 중학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학생 76.8%가, 학부모 80.7%, 교직원 92.5%가 만족했고, 중학교는 학생이 51.4%, 학부모가 58.7%, 교직원 90.8%가 만족했다는 답변을 했다.

중학교의 경우 급식의 질과 관련해 교직원에 비해 학생들의 만족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식의 질에 대해 불만족을 나타낸 이유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맛이 없다'는 점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급식의 질에 불만족을 나타낸 학생의 39%(423명)가, 학부모는 41%(151명), 교직원은 40%(50명)가 '맛이 없다'고 답변했다. 중학생의 경우 학교 급식의 질에 불만족을 나타낸 학생의 37%(1052명)가, 학부모의 40%(592명), 교직원의 43%(23명)가 '맛이 없다'는 답변을 했다.

학교급식 만족도는 초등학교가 중학교보다 높아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초등학교가 중학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학생이 77.7%, 학부모가 84.3%, 교직원이 92.3%가 만족하고 있는 반면에 중학교는 학생이 53.3%, 학부모가 62.7%, 교직원이 91.2%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다.

학교급식에 대해 학생보다는 교직원들의 만족도가 월등히 높이 나타난 것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교사의 식습관 차이인 것 같다"며 "학생들의 경우, 채소류보다는 육류를 선호하기 때문에 육류의 양을 늘려주기를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초등학생들이 학교급식 식단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과일과 음료 등 보조식(46.6%)'과 '육류(38.7%)'였다. 반면에 김치(5.7%)나 채소류(4.5%)에 대한 선호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생들도 좋아하는 식단은 비슷했다. 과일·음료의 보조식은 31.4%, 육류는 58.9%가 선호했으며, 김치는 2.6%, 채소류는 3.1%에 불과했다.

급식 품목 가운데 친환경으로 전환했으면 하는 품목으로 학생들은 육류 등 축산류(31.8%)를 가장 많이 원했으며, 가공품(28.0%)과 수산물(14.4%)도 원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이경익 사무관은 "초등학교의 만족도는 높아졌고, 중학교의 만족도는 학생·교직원·학부모가 달랐는데 학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친환경무상급식의 실시 시기와 대상,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환경 차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심리적 육체적 특성 등이 그 원인으로 판단되는 만큼, 중학교 친환경무상급식의 확대 및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무관은 이번 조사결과가 "앞으로 급식 지도 방향에 중요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나온 학생·교직원·학부모의 불만족 사유와 만족도 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무상급식을 확대하고 내실화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 맛있는 급식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태그:#경기도교육청, #김상곤, #친환경무상급식, #학교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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