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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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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영광스런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 같은 당선 다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우리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하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힘, 그 애국의 정신이 우리 국민과 후손들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을 선택해준 국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신 문재인 후보님과 지지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나 문재인 후보님 모두 우리 대한민국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국정운영에서 국민을 위한 이 마음을 늘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면서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성장 과실 함께 나눠야 진정한 국민대통합이고 경제민주화"

선거운동 기간 강조한 '민생 대통령'도 재차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2012년 1인당 국민소득 2만불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은 여전히 크다"며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 걱정하지 않고, 청년들이 즐겁게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대통합이고, 경제민주화이고, 국민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제가 앞장서겠다"면서 "여러분께서 이러한 마음을 함께 나눠주시고 훈훈하고 따뜻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안보 및 국제 관계에 대한 현실을 언급하며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는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 꼭 지키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현실이 얼마나 엄중한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고, 동북아 역내 갈등과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제게 주신 소명은 바로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동북아의 화해·협력과 평화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인은 이후 질의응답 없이 당 관계자 및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당사를 떠났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후 일정이 있어 질의응답을 하실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국민대통합' 강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자, 한 지지자가 박수치며 박 후보를 반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자, 한 지지자가 박수치며 박 후보를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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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마친뒤 회견장을 나서며 안종범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마친뒤 회견장을 나서며 안종범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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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9시 당선인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정몽준·김성주·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황우여 당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이학재 비서실장, 이상일 대변인, 안종범·강석훈·박창식·조원진 의원 등 선대위 관계자 및 전현직 의원들이 함께 했다.

박 후보는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후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당선 인사에서 강조했던 '변화와 개혁'이다. 그는 이날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선거슬로건 중 하나인 '국민대통합' 의미 역시 부각시켰다. 그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식확정 직후 현충원 참배에서도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하며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박 당선인이 가는 곳마다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현충원 참배 때에는 경호 문제로 출입이 통제된 현충탑 입구 쪽에서 20여 명의 지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며 그를 맞았고 일부 지지자는 대형 태극기를 흔들었다. 여의도 당사 앞에서도 지지자들은 모였다. 박 당선인이 당사에 도착하자, 지지자들과 당직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태그:#박근혜, #당선인, #국민대통합, #경제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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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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