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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와 제주범대위 소속 회원들과 함께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의 방위사업청 예산안이 날치기 통과된 것과 대한 규탄기자회견 연 가운데 문정현 신부가 삭발을 하고 있다.
 문정현 신부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와 제주범대위 소속 회원들과 함께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의 방위사업청 예산안이 날치기 통과된 것과 대한 규탄기자회견 연 가운데 문정현 신부가 삭발을 하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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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해군기지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국민 대통합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강정 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한 제주해군기지 건설 관련 예산은 2009억 원으로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심의 중이다.

강정마을 주민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소속 회원 40여 명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해군기지의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대대손손 땅과 바다를 이어온 강정 주민들에게 남은 방법은 오직 맨몸으로 저항하는 길 밖에 없다"며 "현재까지 주민과 강정마을 지킴이 등 690여 명이 연행돼 22명이 구속, 480여 명이 사법처리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안보 사업이 어째서 지역주민과 군이 반목하는 사업이 되어야 하나"라며 "해군과 주민사이에 직접 몸싸움이 일어났던 경우만도 두 손을 다 꼽아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당선자를 향해 "국민 대통합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지금이라도 강정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새누리당도 예산 삭감과 공사 중단, 진상 조사에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등 야당을 향해서도 "대선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진정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군기지 예산 삭감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는 새누리당 단독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9대 국회에서 벌어진 최초의 날치기 사건"이라고 반발했고, 다음날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문정현·문규현 신부 등은 국회 앞에서 삭발식을 벌여 새누리당의 예산안 단독처리를 규탄했다.


태그:#박근혜 당선자, #제주해군기지, #새누리당, #강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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