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봄비 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렸습니다. 그래도 봄은 오고 있겠지요. 지난 1월 31일 양평의 두물머리에 다녀왔습니다. 두물머리는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쯤 다녀온 곳이지요. 저는 매년 이맘 때 두물머리에 다녀옵니다. 비록 온실의 매화이지만 매화를 보기 위함이지요.
전철 중앙선 양수역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에는 세미원이 있고, 오른쪽으로 가다가 다리를 건너자 마자 왼쪽으로 가면 두물머리가 나옵니다. 교각 아래 온실이 있는데 이곳이 석창원입니다. 이곳 석창원에 지금 매화가 만발하였습니다. 온실에서 보는 매화이지만 얼마나 반가운지요. 세미원과 석창원을 관람하는데 관람료는 일반인 4000원입니다. 요즘은 비수기이어서인지 2000원에 차도 마실 수 있습니다.
매화를 보니 이해인님의 '매화 앞에서'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 땅속 어둠 / 뿌리에서 / 줄기와 가지 / 꽃잎에 이르기까지 / 먼길 걸어온 / 어여쁜 봄이 / 아침에 여기 앉아있네...
사람들은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인생의 봄을 기다리지요.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면 살 소망이 없지요. 그러나 힘든 세월을 견디다 보면 봄은 꼭 찾아 오지요.
석창원의 매화를 구경하신 후 최근에 완공된 열수주교를 건너 세미원으로 가시면 여기서도 매화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세미원에서는 매화뿐아니라 수련 등 다른 꽃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겨울 두물머리에 가셔서 매화를 구경하시면 하루가 즐거우실 것입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들과 한 번 다녀 오시면 이 겨울을 이기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