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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경남본부 8시 1차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김종인 민주노총 비대위원과 김재명 경남본부장 등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20일 오후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경남본부 8시 1차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김종인 민주노총 비대위원과 김재명 경남본부장 등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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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과 이름만 틀린 박근혜 정권 5년은 노동을 위한 변화를 기대할 건 없다. 이러한 권력의 성격이 변하지 않는 한 노동자는 물론 진보민중진영의 투쟁은 숙명이다. 이 숙명을 우리는 오늘 다시금 가슴에 새기며 투쟁을 결의하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재명, 아래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반노동의 절망 시대, 투쟁으로 돌파하자"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일 오후 창원시 상남동 창원노동회관에서 '8기 1차 대의원대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탄압의 거센 물결을 물리치고, 알찬 설계를 통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게 절실하다"며 "우리는 원칙을 지키지 못해 패배했다. 원칙의 첫째는 단결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이명박 정권 5년을 기억한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노동탄압은 더 노골화 될 것이다. 노동자들의 죽음에 조금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명박근혜 정부'다"라며 "앞으로 공무원노조, 전교조, 화물연대 등을 통한 정권의 탄압이 불을 보듯 뻔하다. 연대하고 단결해서, 모자라는 것은 서로 채워주고, 나의 것은 쪼개서 나눠 갖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민주노총 비대위원은 "지난 5년간 이명박정부에서 우리는 이를 악물고 참아왔다. 정권이 끝나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이름만 바꾼 '이명박근혜 정부'로 이어지고 있다"며 "새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준비해왔지만, 수많은 노동자들이 희망을 잃고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이명박정부보다 좀 낫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훨씬 더 혹독하고 노골적이고, 직접 탄압을 할 것이라 본다"며 "그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공약들을 헌식짝처럼 버리고 있다. 이제 우리는 싸우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해 창조컨설팅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거기서 만든 매뉴얼은 전국 사업장에 뿌려져 민주노조 파괴에 사용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이다. 누구도 민주노총을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 현안 쟁취 결의"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20일 오후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경남본부 8기 1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모범상 등을 시상하고 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20일 오후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경남본부 8기 1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모범상 등을 시상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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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의원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집요한 반노동자 탄압정권인 이명박정권 5년은 노동자에게 처참했다"며 "반노동 이명박정권을 계승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은 고통받는 노동자에겐 너무도 큰 절망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라도 무너진 노동의 삶을 위로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미 경고했던 바, 향후 5년은 노동을 필두로 한 결사적인 투쟁과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한진중공업의 손배가압류 철회와 해고자 정상복직",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국정조사와 복직 이행",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민주노조파괴 노조탄압 중단", "공무원·공공부문 해고자 복직" 등 노동현안 쟁취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대의원들은 "진해동의요양병원의 간병요양보호사 집단해고는 비정규직 조직화에 대한 자본의 적극적인 도발로 규정하고, 지역 차원의 연대투쟁으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창근·박현철·정동길·전희영(여성) 부본부장과 강용호·장성호 회계감사를 찬반투표로 선출했다. 또 모범 조합원상 등을 시상했다.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 허윤영 진보신당연대회의 경남도당 위원장, 박선희 진보정의당 경남도당 공동위원장,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대표, 이천기·여영국·석영철·이종엽·조형래 경남도의원, 김석규·김태웅·노창섭 창원시의원, 김정호 노동사회교육원 소장 등이 참석했다.


태그:#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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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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